미친 엔딩…4회 만에 최고 시청률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2025-06-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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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전개로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JTBC 드라마

박보검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가 방송 4회 만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8일 방송된 4회에서 수도권 자체 최고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보검 주연의 드라마 '굿보이' / JTBC
박보검 주연의 드라마 '굿보이' / JTBC

이번 회차에서는 전직 국가대표 출신 강력특수팀 5인방이 본격적인 첫 출격에 나서면서 사건의 핵심 인물인 민주영(오정세)의 정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윤동주(박보검)가 해외 도주를 시도하는 민주영을 막아내는 과정이 압권이었다.

닐슨코리아가 제공한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에 따르면 4회는 전국 5.3%, 수도권 5.8%를 달성했다. 이는 수도권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치다. 1회 전국 4.8%(수도권 5.7%), 2회 전국 5.3%(수도권 5.6%), 3회 전국 5.6%(수도권 5.4%)에 이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회에서 강력특수팀은 민주영을 중심으로 수사 범위를 점차 좁혀나갔다. 팀장 고만식(허성태)은 차량 밀수 업계의 핵심 인물 광세(정재원)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확보했다. 최근 '몽키'라는 인물이 차량 밀수 분야에서 전국 최고 자리에 올랐으며, 이 뒤에는 인성세관 감시총괄과의 민주영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굿보이' 민주영(오정세)과 윤동주(박보검) / JTBC
'굿보이' 민주영(오정세)과 윤동주(박보검) / JTBC

몽키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미끼용 차량이 필요했지만, 민주영의 해외 출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력특수팀은 서둘러야 했다. 이때 조판열(김응수) 경찰청장의 고급 세단이 눈에 들어왔다. 고만식은 "가끔 정의를 위해선 나쁜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다"며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청장 몰래 가져온 차량을 미끼로 활용해 몽키 조직의 비밀 수리소를 찾아냈다.

하지만 강력특수팀이 현장을 급습하던 중, 청장의 지시로 차량을 찾던 광수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이 틈을 노려 도망치던 몽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에게 경동맥을 찔려 즉사했고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몽키가 밀수한 차량에서는 필리핀 무장단체와 러시아 마피아가 관련된 불법 무기, 마약, 귀금속이 발견됐다. 이처럼 등록되지 않은 대포 차량을 수출하려면 승인 서류를 위조해야 하는데, 이는 내부 관계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뺑소니 사고로 숨진 세관 공무원 이진수가 바로 수출신고 담당자였고, 그 이전에 이 업무를 맡았던 사람이 민주영이었다. 이진수가 민주영의 부정부패를 알아채고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굿보이' 스틸컷 / JTBC
'굿보이' 스틸컷 / JTBC

강력특수팀이 컨테이너에 숨겨둔 뺑소니 차량까지 발견하자, 궁지에 몰린 민주영은 본래 모습을 드러냈다. 출국 일정을 앞당겨 도피를 시도하던 그는 이를 저지하려는 윤동주에게 "법으로 날 막을 수 있다면 막아보라. 이경일 씨는 그쪽이 가만히 있었으면 아직 살아있을 수도 있었다"고 도발했다. 하지만 이 한 마디로 민주영은 윤동주의 '불도저 돌아이 버튼'을 건드리고 말았다.

분노에 휩싸인 윤동주는 건물 옥상과 벽을 종횡무진하며 민주영의 차량을 바짝 추격했다. 민주영은 불법 추월로 속도를 높이며 어린이 보호구역 골목으로 돌진했다. 바로 그 순간, 민주영의 차 앞을 가로막고 선 지한나(김소현)가 윤동주의 시야에 들어왔고, 그는 주저 없이 민주영의 차를 향해 온몸을 던졌다. "놈을 잡으려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야지"라는 말을 남긴 그는 마치 1960년대 무하마드 알리가 소니 리스턴을 쓰러뜨렸을 때처럼 민주영의 차를 맨몸으로 덮쳤다.

시원한 액션신이 돋보인 '굿보이' 4회 엔딩 장면 / JTBC
시원한 액션신이 돋보인 '굿보이' 4회 엔딩 장면 / JTBC

충격으로 차량 앞유리가 박살나고 윤동주는 도로에 넘어졌다. 놀란 민주영이 멈춰 서는 장면까지 한 화면에 담기며 극적 긴장감이 절정에 달했다. 그런데 차가운 바닥에서 피를 흘리던 윤동주가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민주영에게 다가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어린이 보호구역 의무 위반, 그리고 인명사고까지. 너 오늘 비행기 못 타. 왜? 내가 합의 안 해줄 거거든"이라고 선언했다. 정의로운 불도저 윤동주의 기가 막힌 역전극이 주말 밤을 통쾌하게 마무리한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윤동주와 지한나의 로맨스 라인도 본격 시작됐다. 차이나타운 탐문 수사 중 잠복 근무를 하게 된 두 사람은 범인을 속이기 위해 연인 연기를 해야 했다. 윤동주가 실수로 차 클랙슨을 누르는 바람에 범인이 다가오자, 지한나는 윤동주의 입을 막고 키스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다행히 두 사람을 커플로 오해한 범인은 의심 없이 지나갔다. 이후 윤동주가 키스를 이어가려 하자 지한나는 "스톱. 원위치"라며 선을 그었다.

'굿보이' 4회에서 방영된 박보검 입막음 키스신 / JTBC
'굿보이' 4회에서 방영된 박보검 입막음 키스신 / JTBC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굿보이'는 전직 국가대표 출신 강력특수팀 5인방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굿보이'는 주연 배우 박보검과 김소현의 10년 만의 재회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과거 시상식 MC로 만났던 두 사람은 이번 드라마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보검은 "10년 만에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소현 역시 "언제 한 번 꼭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재미난 관계를 가진 '동주'와 '한나'로 만나게 돼서 너무 기뻤고, 이번 드라마에서의 오빠의 모습이 더 기대되고, 저조차도 빨리 '동주'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유튜브, JTBC Drama

멜로와 드라마 장르에서 주로 활동하던 박보검이 코믹 액션 활극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촬영 중 부상을 당해 팬들을 걱정시키기도 했다. 박보검은 "너무 욕심을 부린 나머지 살짝 부상을 입어서 저로 인해 촬영이 조금 더뎌졌지만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분들이 잘 먹고 잘 쉬고 관리해야 빨리 복귀할 수 있다면서 걱정 말고 몸조리를 잘하라고 응원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극 중 회복 능력이 정말 빠른 '동주'처럼 한 달 반 만에 완벽하게 체력을 복귀했다"며 "이 작품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본 방송 이후에는 OTT 플랫폼 티빙,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플러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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