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한 그릇에 15만 원"...올여름 호텔 빙수 가격 정리
2025-06-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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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스몰럭셔리 빙수 열풍
매년 이맘때면 특급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호텔에서 여름철에 출시하는 빙수를 맛보기 위해서다. 올해는 어떤 빙수가 얼마에 출시됐는지 살펴봤다.

호텔 빙수는 일반 빙수보다 비싸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스몰럭셔리’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며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이에 맞춰 특급호텔들도 여름철마다 프리미엄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현재 특급호텔이 출시한 최고가 빙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다. 고급스러운 비주얼을 갖춘 이 빙수는 한 그릇에 무려 15만 원이다. 이 빙수는 벨 에포크 샴페인을 얼려 슬러시 형태(샴페인 그라니타)로 만들고, 우유 얼음, 치즈, 아보카도 슬라이스 등을 곁들여 만들었다.

호텔 빙수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망고 빙수도 호텔들이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망고빙수는 여름철 시그니처로 자리 잡을만큼 호텔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메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제주산 애플망고를 두 개 이상 사용해 만든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했다. 생망고와 망고 소스에 버무린 떡과 망고 엘더 플라워 소스를 돔 형태로 구현한 ‘망고 스피어’를 첨가해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4만 9000원이다.
그 외에도 시그니엘 서울 호텔의 ‘시그니처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13만 원에,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11만 원에 먹을 수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은 애플망고 빙수를 11만 원에 출시했다.

7~8만 원대 빙수도 찾아볼 수 있다.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는 망고와 망고 셔벗, 열대과일 소스 등을 첨가된 망고 빙수를 8만 2000원에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녹차와 한라봉이 어우러진 '녹차 & 시트러스 빙수'는 7만 6000원에, 초콜릿과 산딸기로 만든 '카카오 & 산딸기 빙수'는 7만 4000원에 판매한다.

고급화 추세와 달리 5만 원 이하로 형성된 ‘가성비’ 호텔 빙수도 인기가 높다.
여의도메리어트호텔은 ‘허니 비, 꿀벌 빙수’를 4만 5000원에 출시했다. 우유 얼음과 솜사탕, 지리산 벌꿀 집과 함께 크루키,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을 함께 제공한다.
특급호텔의 계절 빙수가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텔업계는 주재료인 제주산 애플망고 가격이 매년 오르는 데다 부재료와 인건비, 시설 운영비, 서비스비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망고 국산 3㎏ 특상품은 지난 9일 기준으로 평균 13만 7462원에 거래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냉동 망고인지, 제주산 생 애플망고인지에 따라 원가 차이가 크다"며 “고급 식재료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호텔 고가 빙수는 수익보다 고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가격에도 프리미엄 빙수에 대한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여름을 앞두고 호텔들의 빙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1인용 컵빙수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