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능 성적 상승…“기초학력 강화 효과 나타나”
2025-06-0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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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수능 성적 상승…“기초학력 강화 효과 나타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지역 고교생들의 수능 성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력 하위권 학생들의 비율이 줄어들면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교육청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 모두에서 하위권 학생 비율이 감소했다. 국어는 하위권 비율이 7% 가까이 줄고 상위권 비중은 소폭 늘었다. 수학 역시 하위권 비율이 5% 넘게 감소했으며, 영어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남의 경우 읍·면 지역 학교가 전체 고등학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농어촌 학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런 조건에서도 전국 평균 대비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국어 성적의 안정적 상승세는 그동안 전남교육청이 추진해 온 독서 중심 교육의 효과라는 평가다.
◆지역 간 점수 격차 여전…“단순 서열화 발표 개선해야”
하지만 여전히 지역 간 학력 격차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재학생 평균 표준점수가 읍·면 지역 학생들보다 국어와 수학 모두 약 5~6점 높았다. 이 같은 점수 차는 지역 교육 불균형 문제를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기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수능 성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현행 수능 분석자료 공개 방식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금 방식대로 발표가 이어진다면 농어촌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단순 성적 비교와 서열화 중심 발표가 지역 소멸 우려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 기초학력 강화와 함께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