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다문화 교육 2.0’ 현장에서 답을 찾다~나주이화유치원, 미래형 모델로 부상

2025-12-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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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지원 넘어 ‘상호문화주의’ 구현…교원 역량 강화·미래형 수업 결합으로 시너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급증하는 이주배경 학생 문제는 더 이상 소수에게만 해당하는 특수 교육이 아닌, 전남 전체의 미래 교육 역량을 가늠할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라남도교육청이 단순 지원을 넘어, 교육과정 전반에 ‘상호문화주의’를 녹여낸 나주이화유치원을 미래 교육의 선도 모델로 주목하고, 정책적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현장 검토에 나섰다.

김대중 교육감이 나주이화유치원을 방문하여 다문화 유아교육 성과 공유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이 나주이화유치원을 방문하여 다문화 유아교육 성과 공유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문화 다양성’

이주배경 유아 비율이 20%에 달하는 나주이화유치원은, 이 도전을 ‘교육 혁신의 기회’로 전환했다.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학부모 동아리 등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이주배경 유아에게는 언어 발달과 정체성 확립을, 선주민 유아에게는 자연스러운 문화적 감수성 함양을 돕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의 일환이다. 특히, 베트남 학부모가 직접 강사로 나서는 언어·문화 교실은, 학부모를 교육의 수혜자에서 ‘교육의 주체’로 끌어올린 성공적인 거버넌스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대중 교육감이 이화유치원을 방문해 원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이 이화유치원을 방문해 원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원 역량’이 곧 교육의 질

이러한 성공의 기저에는, 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투자가 있었다. 교육부 ‘교원역량개발지원학교’로 지정된 이화유치원은, 수업 나눔과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교사들이 다문화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자신감을 갖도록 지원한다. 이는 ‘좋은 교육은 좋은 교사로부터 나온다’는 교육의 기본 원칙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다.

#미래를 여는 ‘프로젝트형 놀이 수업’

이화유치원의 혁신은 다문화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2030 미래교육 연구학교’로서, 지역 문화(나주의 맛·멋·얼)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형 놀이 수업 ‘온(ON) 나주 P.L.A.Y.’를 운영한다. 이는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에 필요한 협업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르도록 하는 최신 교육 모델로, 다문화 교육과 미래 교육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도적 사례다.

#전남 교육의 미래를 논하다

김대중 교육감의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 나주이화유치원의 성공 모델을 분석하고 이를 전남 전체로 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함의를 찾기 위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문화 다양성 교육 ▲미래형 놀이수업 ▲유·보 통합 등은, 모두 전남 교육이 직면한 핵심 현안이다. 김 교육감은 “이화유치원의 성공 사례가, 전남이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성공 모델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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