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시선집중…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 난생처음으로 '이 소식' 전했다

2025-06-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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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가야죠”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 관련해 깜짝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신유빈. / 뉴스1
신유빈. / 뉴스1

11일 스포츠조선 등에 따르면 신유빈이 생애 처음으로 '중국 프로탁구 슈퍼리그' 무대에 섰다. 전 국민 응원을 받으며 세계선수권에서 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지 채 한 달도 안 된 시점이지만 신유빈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번 도전은 단순한 해외 리그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신유빈은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중국 탁구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고 직접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실천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신유빈은 지난 7일 중국 허베이성으로 출국해 '황스 베이스 화신' 구단 소속 외국인 선수로 첫 발을 내디뎠다. 데뷔전은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9일 허베이 시옹안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청두 소속 시앙준린을 상대로 1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를 내리 따내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와 집중력 있는 수비가 빛났다. 이 승리는 팀의 마수걸이 승리로 직결됐고, 신유빈은 데뷔전에서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하지만 연이은 승전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음날 열린 상하이 룽텅과의 경기에서는 허저우자이에게 0-3으로 완패하며 패배의 쓴맛도 함께 경험했다. 팀도 매치스코어 0-3으로 졌다. 그러나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이 패배는 경험의 한 조각으로 남았다. 중국 현지에서도 신유빈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고, 각종 스포츠 매체와 방송사들은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목했다.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 / 뉴스1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 / 뉴스1

중국탁구 슈퍼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리그로 꼽힌다. 판젠동, 쑨잉샤, 왕만위, 쉬신 등 세계 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이번 시즌에도 중국은 물론 일본의 히라노 미우, 한국의 오준성, 키아라 미유 등 각국의 스타급 선수들이 참가하며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펼쳐지고 있다. 그 가운데 신유빈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실전 무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한국 탁구계에도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는다.

사실 신유빈은 일본 T리그 출전 경험은 있지만, 중국 프로리그 진출은 처음이다. 세계선수권에서 복식 메달은 따냈지만, 단식에서는 늘 중국 선수의 벽 앞에 막혀 왔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도 쑨잉샤를 상대로 두 게임을 따냈지만 끝내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본인도 자주 "중국, 일본의 에이스를 꺾어야 월드클래스"라고 말해왔고, 그 선언은 이번 도전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신유빈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며 또 하나의 성장을 증명했다. 그러나 단식 부문에서의 갈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 리그 출전은 단지 실력 향상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향후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중국 넘기'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제 신유빈은 단순한 기대주가 아니다. 세계 탁구 무대에서 한국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실력자이자, 새로운 세대의 중심으로 올라선 주역이다. 이번 중국 리그 진출은 그가 '삐약이'에서 '진짜 호랑이'를 꿈꾸는 여정의 분기점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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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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