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캠핑에서 설거지 최대한 줄여 주는 '한 끼 요리'
2025-06-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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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잊게 하는 손쉬운 캠핑 요리 비법
시원한 강바람과 어우러지는 한 그릇, 여름 캠핑엔 간단한 요리가 제격이다.
여름 캠핑의 매력은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움이다. 그러나 캠핑장에서의 요리는 간편해야 제 맛이다. 복잡한 도구나 긴 조리시간 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한 끼가 많다. 불 앞에 오래 서 있기 힘든 한여름, 냉장 보관이 쉬운 재료와 손쉬운 조리법을 활용하면 요리는 더욱 즐겁다.
대표적인 여름 캠핑 음식으로 참치비빔국수를 추천할 만하다. 소면을 삶은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여기에 참치캔 하나, 오이채 약간, 쌈채소나 깻잎을 넣고 고추장 한 숟갈, 식초와 설탕, 다진 마늘 약간을 넣고 비비면 끝이다. 씻기 쉬운 그릇 하나면 충분하고, 불은 물 끓일 때 한 번이면 된다. 상온 보관 가능한 재료도 많아 캠핑지에서도 부담 없다.

캠핑의 밤, 모닥불 옆에서 즐기기 좋은 메뉴는 토마토 치즈구이다. 토마토를 두껍게 썰고 그 위에 피자치즈와 바질을 얹은 뒤 호일에 감싸 구우면 끝이다. 그릴 위에 살짝만 올려도 치즈가 녹으면서 진한 향이 퍼진다. 와인 한 잔 곁들이기에도 잘 어울리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이라 가족 캠핑에도 적당하다.
캠핑장에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을 땐 꽁치김치찌개만 한 게 없다. 냄비에 잘 익은 김치를 넣고, 통조림 꽁치를 국물까지 통째로 붓는다. 물 한 컵 정도 부은 뒤 파와 고춧가루, 마늘만 넣고 끓이면 칼칼한 찌개가 완성된다. 불 조절이 까다롭지 않고, 불앞에 오래 서 있지 않아도 되니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국물 요리다. 남은 국물에 즉석밥을 말아 먹으면 다음 끼니도 걱정 없다.
손쉽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아침 요리로는 또띠아 스크램블랩이 있다. 팬에 달걀을 풀고, 다진 채소와 햄을 넣어 익힌 뒤 또띠아 한 장을 덮는다. 뒤집어서 살짝 더 구운 후 네모나게 접어 주면 간단한 랩이 완성된다. 치즈를 추가하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은 채소를 활용하기에도 좋다. 칼이나 접시 없이도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어 야외에서 더욱 유용하다.

뜨거운 불 없이도 식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여름 캠핑 요리의 핵심이다. 시판 냉면이나 즉석 볶음밥도 훌륭한 대안이 된다. 캠핑장 인근에서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채소와 조합하면 집밥 못지않은 한 끼가 완성된다. 최소한의 조리, 최소한의 설거지로도 계곡물 소리와 어울리는 식탁이 만들어진다. 간편함과 맛, 캠핑의 감성을 모두 잡고 싶다면 여름철엔 조리도 간단하고 상온 보관 가능한 식재료에 집중해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