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4-0 대승했는데…오늘 0-3 참패로 월드컵 탈락한 나라
2025-06-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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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3무 7패로 최저 승점 기록하며 탈락한 나라
북한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참담한 결과를 기록하며 최종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전날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은 총 10경기 동안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11일(한국 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A조 최종 라운드에서 북한은 개최국 이란을 상대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북한의 3차 예선 최종 기록은 3무 7패, 승점 3점으로 확정됐다.
북한은 경기 초반 선방을 펼치며 이란의 공세를 막아냈다. 전반전 동안 실점 없이 버텨내며 희망을 보였지만, 후반전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계담 선수가 후반 21분 누적 경고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계담은 이미 전반 32분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였다.
10명으로 줄어든 북한을 상대로 이란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9분 모하마드 모헤비가 침묵의 벽을 깨뜨리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이란은 3분 후인 후반 32분 메흐디 타레미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갔다. 경기 막판인 후반 48분에는 아미르후세인 후세인자데가 마지막 골을 넣어 3-0 완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패로 북한은 3차 예선 전체 18개 참가국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팀은 북한과 쿠웨이트뿐이었는데, 쿠웨이트가 5무 5패로 승점 5점을 얻은 반면 북한은 승점 3점에 그쳐 최하위 기록까지 세웠다.
과거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써내려갔던 북한이 이번에는 예선에서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A조에서는 이란이 7승 2무 1패(승점 23점)로 1위를 차지하며 본선 직행권을 획득했다. 2위 우즈베키스탄 역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3위에 오른 아랍에미리트(UAE)와 4위 카타르는 4차 예선을 통해 재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아시아 전체를 놓고 보면, 각 조 1·2위 팀들이 본선 직행권 6장을 모두 가져갔다. 한국과 일본, 이란이 각 조 1위로 올라섰고, 요르단, 호주, 우즈베키스탄이 각 조 2위를 기록하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특히 호주는 마지막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역전승하며 극적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경기 결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4차 예선으로 밀려났다.
한편 4차 예선에는 총 6개국이 진출했다. A조의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B조의 이라크와 오만, C조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가 남은 2장의 본선 티켓을 두고 다시 한번 격돌할 예정이다.
4차 예선에서는 6개국이 3개팀씩 2개 조로 나뉘어 경기에 나선다. 각 조 1위 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으며, 조 2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아시아 축구연맹(AFC)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총 8.5장이다. 이 중 6장은 3차 예선을 통해 확정됐고, 나머지 2.5장은 4차 예선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