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은 쓸모없다던 리플 CEO가 갑자기 도지코인의 가치를 수용한 이유

2025-06-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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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에이펙스 2025' 행사서 발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를 발행하는 리플(Ripple)사 최고경영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도지코인(DOGE·Dogecoin)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리플(Ripple)사 최고경영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와 도지코인(DOGE·Dogecoin) 관련 이미지
리플(Ripple)사 최고경영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와 도지코인(DOGE·Dogecoin) 관련 이미지

11일(현지 시각) 유투데이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최근 열린 '에이펙스 2025(Apex 2025)' 행사에서 도지코인이 "생태계의 일부이자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전과는 다른 평가를 내놨다.

갈링하우스는 과거 도지코인을 비롯한 밈코인 전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는 밈코인이 산업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 개발자들에게 해가 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번 발언에서는 도지코인이 시장 내에서 일정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도지코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링하우스는 여전히 개인적으로 밈코인을 매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밈코인을 구매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자신의 투자적 관점에서는 이러한 자산군에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갈링하우스는 또 2012년에 비트코인을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의 약점이 반(反)은행, 반정부 정서라고 판단하며 가상화폐가 전통 금융과 완전히 분리된 평행 시스템으로 자리 잡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대신 그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간의 '브릿지'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는 현재 리플의 사업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이와 관련해 갈링하우스는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리플(XRP) 보유자들의 적이 아니라고 과거에 언급한 바 있다. 가상화폐 업계 내 다양한 프로젝트 간의 갈등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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