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무려 50%인데 곳곳에서 검출... 이 음식 먹을 땐 무조건 주의해야

2025-06-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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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에게 특히 치명적인 이 질환

각종 해산물. / 픽사베이
각종 해산물. / 픽사베이

무더위가 시작하자 해산물 주의보가 내려졌다. 싱싱한 회 한 점, 쫄깃한 조개구이의 유혹이 강렬하지만 바다에는 맛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위협이 숨어 있다. 감염되면 치사율이 40~50%에 이르는 비브리오패혈균이 잇따라 검출되며 해산물 애호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하면 감염된다. 고위험군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7일 동해안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균이 검출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에 앞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0일 서해 경기 바다에서 이 균을 확인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5월 10일 충남에서 첫 감염 환자가 보고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14일 전북 해수에서 채취한 해수에서도 비브리오패혈균이 검출됐다.

각종 해산물. / 픽사베이
각종 해산물. / 픽사베이

이처럼 비브리오패혈균이 연이어 발견되며 여름철 해산물 섭취와 바다 활동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철저한 조리법과 위생 관리가 중요해졌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을 때, 혹은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을 때 감염된다. 이 균은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5, 6월부터 활발해지며, 8~9월에 감염이 집중된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첫 검출일은 5월 13일, 2023년 첫 검출일은 4월 24일이다. 올해는 각각 7일, 26일 늦게 나타났다. 하지만 검출 이후 11월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패턴은 변함없다.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간질환이나 당뇨병, 면역저하 상태인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높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매년 50명 안팎의 감염자가 발생한다. 경기도에서는 2020년 10명, 2021년 8명, 2022년 13명, 2023년 9명, 지난해 14명으로 매년 10명 내외의 환자가 꾸준히 나왔다. 이 통계는 해산물 섭취가 많은 여름철 안전한 조리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치사율이 40~50%나 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산물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위생적으로 다뤄야 한다.

어패류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야 한다. 굴이나 홍합은 끓는 물에 1분 이상 데치거나, 찜 요리 시 내부 온도가 85도를 넘도록 해야 한다. 회를 준비할 때는 신선한 재료를 선택하고 칼과 도마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하며, 해산물을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회 / 픽사베이
회 / 픽사베이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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