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분만 '이 음악' 들어보세요…혈압 쑥 내려갑니다
2025-06-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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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건강의 만남, 클래식 음악의 비밀
10분이면 충분, 마음을 치유하는 멜로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최근 SNS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가녀린 손목이 드러난 사진은 눈길을 끌었고, “손가락 살도 빠졌다”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그의 변화는 화제를 모았다.
화장대와 옷장에서 살던 이 유명 스타일리스트가 이제는 책상 앞에서 악보를 펼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지만, 더 주목할 만한 건 그가 선택한 ‘클래식 음악’이 지닌 건강 효과다.
클래식 음악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감성적 표현이 아니다. 독일 보훔루르대 연구진은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의 음악이 실제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음악을 들은 실험 참가자들은 수축기 혈압이 평균 4~5mmHg, 이완기 혈압은 약 2mmHg 정도 낮아졌다. 특히 가사가 없는 클래식 음악일수록 효과가 뚜렷했다.
이는 음악이 뇌의 편도체와 시상하부를 자극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교감신경의 흥분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래식을 듣는 동안 심박수 역시 평균 5회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는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수치가 높아지면 면역력 저하, 불면증, 혈압 상승 등의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은 이 코르티솔 농도를 낮추는 데도 영향을 준다. 음악이 뇌에 긍정적인 감정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모차르트의 ‘작은 밤의 음악’이나 슈만의 ‘꿈의 노래’ 같은 밝고 부드러운 곡은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 일상에서 느끼는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요즘처럼 불안과 긴장이 잦은 시대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마음을 쉬게 해주는 활동이 필요하다. 음악 감상은 별도의 도구나 장소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심리 치료법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가사 없이 반복적인 멜로디를 가진 음악, 특히 클래식이나 자연의 소리를 권장한다. 이는 청각 자극을 줄이고, 뇌파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조용한 피아노 연주나 첼로와 바이올린 같은 저음 중심의 악기 소리는 심신 이완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음악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는 ‘비타민’이 될 수 있다.

클래식 음악 공부에 나선 한혜연의 변화는 단순히 외모나 감성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가 선택한 새로운 취향은 건강과도 연결되어 있다. 살이 빠지고, 손목이 가늘어지고, 마인드가 차분해졌다는 변화를 대중이 감지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특별한 지식 없이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감상은 바쁜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어떤 곡이든 자신이 좋아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 순간부터 음악은 감성의 영역을 넘어 건강을 지키는 조력자가 된다.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하루 10분이라도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심리 안정에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이 짧은 시간이 마음의 피로를 씻어주고,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 클래식 음악 한 곡, 출근길 지하철에서의 짧은 감상도 충분하다.
클래식 음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치유의 통로다.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하루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다면, 한혜연처럼 조용한 클래식 한 곡을 꺼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