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는 어린이들에게 급격히 퍼져…잠복기는 딱 7일
2025-06-15 11:20
add remove print link
아이들 눈에 빨간 불 켜졌다
바이러스가 노리는 어린이 눈 건강
바이러스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강원 지역에서도 특히 6세 이하 아동을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기준(23주차), 도내 4개 안과 외래환자 1000명당 유행성각결막염 의심 환자 수는 33.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5주 전인 18주차 23.3명에 비해 약 43퍼센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0~6세 유아층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의심 환자 수가 41.7명에서 216.7명으로 약 5.2배 폭증했다. 중간 통계를 보면 19주차 111.1명, 20주차 102.9명, 21주차 150명, 22주차 228.6명 등 확산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안질환이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으로, 결막과 각막에 염증을 일으킨다. 주로 감염자의 눈 분비물, 손, 수건, 세면도구 등과 접촉할 때 전파되며, 평균 7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2~3주 안에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전염 가능 기간이 길기 때문에 격리와 개인 위생이 중요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눈의 이물감, 가려움, 눈곱, 충혈, 눈꺼풀 부종, 눈부심 등이 있다. 유아의 경우 감염 사실을 인지하거나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하다. 춘천시 한 안과를 찾은 보호자들은 "아이 눈이 갑자기 빨갛게 변하고 손으로 자주 비빈다"는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유행성각결막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한다. 눈을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교육하고, 수건이나 베개 등 개인 위생용품은 가족 간에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밀집도가 높은 시설에서는 감염자 발생 시 빠르게 격리 조치하고, 집단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권장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주로 봄부터 여름 사이,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유행하는 대표적인 안과 감염병”이라며 “아이들의 손 씻기 생활화와 보호자의 신속한 병원 방문이 조기 차단에 핵심”이라고 밝혔다. 감염 후 등교나 등원이 가능한 시점에 대해서는 의사의 진단과 지시를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