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감기' 걱정되죠?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도 건강 지키는 3가지 꿀팁
2025-06-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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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속 숨겨진 건강 위험, 과연 무엇일까?
더위와 싸우는 현명한 방법: 냉방병 예방 비법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려면 에어컨만 한 것도 없다.
하지만 찬바람 아래에서 오래 머물다 보면 콧물, 두통, 몸살 증상까지 더해진다. 흔히 ‘에어컨 감기’라 불리는 냉방병은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계절성 질환이다. 더위를 피하려고 켠 에어컨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은 분명 있다.
냉방병은 감기 바이러스와 무관한 자율신경 문제
냉방병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르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더운 바깥에서 차가운 실내로 갑자기 이동하거나,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는 곳에서 오랜 시간 지내면 몸이 체온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두통이나 콧물, 몸살 기운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뒤 곧바로 냉방된 공간에 들어갈 경우 위험이 크다.

온도는 25도에서 28도 사이로 유지해야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는 것이 냉방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에어컨을 켤 때는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이상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바깥이 33도 이상일 때 실내는 최소 25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너무 시원하게 느껴지는 실내는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려 오히려 면역 기능을 저하시킨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 체질이 약한 사람은 적정 온도 유지가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바람 방향은 천장이나 벽 쪽으로 설정해야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는 것도 문제다. 찬 공기가 피부에 지속적으로 닿으면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 경직이 생기기 쉬워 근육통이나 관절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자면서 바람을 맞을 경우에는 자율신경계가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냉방병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 에어컨의 송풍 방향은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천장이나 벽 쪽으로 설정하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
1시간에 한 번 환기로 공기 질 유지
장시간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계속 틀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고, 건조해지며, 냉방기 내부에 쌓인 세균이나 곰팡이가 실내로 퍼질 수 있다. 이런 공기 질 문제는 호흡기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1시간에 한 번은 잠깐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에어컨 필터를 자주 청소해야 한다. 특히 냉방기기 내부의 물때나 먼지는 감염성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얇은 겉옷이나 무릎 담요도 도움이 된다
실내가 너무 춥게 느껴질 때는 체온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반팔 차림이라도 얇은 가디건이나 스카프, 무릎 담요 등을 활용해 복부나 어깨, 다리 부위를 보호하면 냉기에 의한 긴장이나 혈액순환 저하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사무실이나 차량 내부에서 에어컨을 틀어야 할 경우, 이런 보호 조치는 냉방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수분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칭 자주 하기
냉방 환경에서는 땀을 덜 흘리더라도 수분이 줄어들기 쉽다. 건조한 실내는 호흡기를 자극하고, 면역력 저하를 유도하므로 하루 7잔 이상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랜 시간 에어컨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은 1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혈액순환과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된다. 간단한 목 돌리기나 다리 털기만으로도 몸의 자율신경을 다시 조율할 수 있다.
더위를 참을 필요는 없어...다만,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은 여름철 생존을 위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무작정 참는 것보다는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온도 설정, 공기 순환, 자가보호를 함께 병행하면 더운 날씨에도 냉방병 없이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