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도마에 '이런 표시' 있으면 당장 버리세요"
2025-06-15 13:59
add remove print link
여름철 식중독 막는 도마 관리 비법
덥고 습한 여름은 세균이 급속히 번식하는 계절이라, 주방 용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 재료를 다듬고 써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도마는 부엌 위 감염의 주요 경로가 될 수 있다. 특히 고기, 생선, 채소 등을 모두 같은 도마에서 처리하면 교차오염 위험이 높아져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마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주방도구지만, 위생 관리에서는 자주 소홀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조리 전과 후,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도마를 분리하고, 자주 소독하며, 표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작은 습관이 여름철 식중독 예방의 시작점이 된다. 부엌에서의 건강은 ‘도마 위의 위생’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도마 위생이 핵심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장염비브리오균은 도마 위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퍼진다. 특히 고기나 생선을 자른 뒤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은 도마에서 다시 채소나 과일을 썰면, 날 음식에 그대로 세균이 묻어 감염 위험이 커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고기·생선용과 채소·과일용 도마를 반드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마와 칼을 색깔별로 따로 정해두고, 조리 과정에서도 순서를 지켜 재료를 다듬는 습관이 필요하다.
사용 후엔 뜨거운 물과 세제로 꼼꼼히 세척
도마는 사용한 직후 흐르는 물에 세제를 묻혀 솔로 닦아내야 하며, 주 1~2회는 소독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어 표면을 살균하거나, 식초나 락스를 희석해 도마를 닦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다.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실리콘 도마는 1분 내외로 데워도 살균 효과가 있다.
또한 도마는 수분을 머금은 채 보관되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물기를 제거하고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싱크대 아래처럼 습한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도마의 표면에 깊은 칼자국이 여러 개 나 있고, 그 안에 음식물 색이 배어 있거나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경우는 세균이 이미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태의 도마는 세척과 소독으로도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 또한 변색, 끈적임, 곰팡이 냄새, 표면 들뜸이 느껴진다면 즉시 폐기하고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도마의 재질도 주기적 교체에 영향을 미친다. 플라스틱 도마는 비교적 세척이 쉬우나 칼자국이 쉽게 생기므로 6개월~1년마다 바꾸는 것이 좋고, 나무 도마는 건조가 어려워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