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햄·라면 습관처럼 즐긴다면, 당신의 미래는 끔찍해집니다
2025-06-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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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의 습격, 뇌 건강 위험 신호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부르는 파킨슨병
과자, 가공육, 인스턴트 식품처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초가공식품이 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다.
파킨슨병은 뇌 속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손 떨림, 몸의 경직, 인지 저하 같은 증상이 대표적이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들의 장내에는 유익균보다 유해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파킨슨병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파킨슨병 진행 과정에서 장 환경이 악화되거나, 유해균이 병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프레더릭 클라센 박사는 유해균이 인지 기능 저하나 신경세포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별도의 대규모 조사를 통해, 초가공식품을 하루 11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파킨슨병 초기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2.5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과자, 조미료, 인스턴트 식품 등 초가공식품에는 유화제, 감미료, 보존제와 같은 식품첨가물이 다량 포함돼 있다. 이들 물질이 장내 유익균을 파괴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해 뇌로 전달되면서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니라 신경 퇴행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한 식품영양학 전문가는 “초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일수록 파킨슨병 위험이 확연히 높아진다”며 “이는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진 결과로, 뇌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발병 이후 완치가 어렵고,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식단 관리와 장 건강 유지가 예방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가공을 최소화한 자연식 위주의 식단, 신선한 채소와 통곡물, 발효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파킨슨병뿐 아니라 다양한 신경계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