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3%→7%대로 치솟더니…19금 대작 꺾고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6-17 11:12

쌍둥이 자매의 숨막히는 반전 드라마

박보영의 완벽한 1인 2역 연기

첫 방송 시청률 3%대로 출발한 한국 드라마가 다양한 장르의 대작들을 모두 제치고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박보영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다. '미지의 서울'은 첫 방송 3%대 시청률에서 시작해 8회 만에 7%대까지 치솟으며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주간 콘텐츠 랭킹 정상에 올랐다.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17일 발표한 6월 3주차(6월 9일~15일) 통합 콘텐츠 랭킹에 따르면 1위는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차지했다. 특히 지난 6일 공개 직후 10일 연속 넷플릭스 1위를 지켜가고 있는 19금 대작 '광장'을 꺾고 콘텐츠 랭킹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박보영이 일란성 쌍둥이 자매 유미지, 유미래 역을 연기하는 '미지의 서울'은 외모만 닮고 성격과 환경이 완전히 다른 두 자매가 서로의 인생을 바꿔 살면서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박보영은 완전히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하는 고난도 1인 2역 연기로 시청자들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8회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시청률 8.3%, 순간 최고 시청률 9.2%를 달성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전국 시청률도 평균 7.4%, 최고 8.2%를 기록해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2049 타겟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평균 3.2%, 전국 평균 3.4%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체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8회에서는 두 자매 앞에 사망한 아버지와 똑 닮은 박상영(남윤호)이 등장하면서 극적 긴장감이 절정에 달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던 자매들이 그와 똑같은 얼굴의 남성을 마주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랭킹 2위에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을 실사화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자리했다. 2010년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259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 작품은 실사 버전으로 재탄생해 개봉 2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3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차지했다. 소지섭이 첫 OTT 진출작으로 선택한 이 작품은 조직을 떠났던 주인공이 동생의 죽음 이후 11년 만에 복귀해 복수를 감행하는 느와르 액션물이다. 허준호, 공명, 추영우, 차승원, 이준혁 등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과 웹툰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가 호평받고 있다. 공개 직후 전 세계 44개국 TOP 10에 진입하고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4위에는 장기이식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 '하이파이브'가 올랐다. 이재인, 안재홍, 유아인, 라미란, 김희원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유쾌한 연기로 입소문을 타며 지난 주말 누적 관객 150만 명을 돌파하고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5위는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가 차지했다. 박보검이 메달리스트에서 경찰로 변신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 작품은 특채로 경찰이 된 운동선수들이 부정부패와 맞서는 코믹 액션 수사극이다. 박보검은 기존 이미지를 탈피한 강렬한 변신으로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6회는 전국 6.2%, 수도권 5.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6위부터 10위까지는 영화 '신명',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채널A 예능 '하트페어링', 지니TV 오리지널 '당신의 맛',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송 중인 '미지의 서울'은 쌍둥이 자매의 인생 교환 약속이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각 인물들의 숨겨진 비밀들이 차례로 공개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호수(이상엽)와 염분홍(김선영)이 실제로는 친모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새로운 반전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