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미정상회담 무산...대통령실 “트럼프 귀국...미국 측이 양해 구해”
2025-06-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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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무산...대통령실 “트럼프 귀국...미국 측이 양해 구해”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예정됐던 한미 양국 정상 간의 회담이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대통령실은 16일(현지 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G7 정상회의 현장에서 한미정상회담 무산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뉴스1 등 다수 매체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회담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보다 빠른 귀국 결정은 중동 지역의 급박한 정세 변화와 직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위 실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충돌 문제 관련인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상황의 성격을 언급했다. 이어 "미국 측으로부터 상황 생긴 언저리에 양해를 구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덧붙여 미국 측의 사전 통보 과정을 공개했다.
미국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복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16일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알렸다. 레빗 대변인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상들과의 만찬 이후 떠날 것"이라고 구체적인 출국 시점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복귀 즉시 중동 사태에 대한 대응책 논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복귀 후 바로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를 개최하여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 고조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 정상 간 직접 대화 기회가 연기됨에 따라 한반도 현안 및 양자 협력 방안 논의도 차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은 계속 진행된다. 위성락 실장은 일본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오는 18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