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지옥 같을 때 이 영화 보세요” — 13년 만에 역주행한 소지섭 19금 액션 누아르

2025-06-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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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엔 외면받았던 영화가 지금, 넷플릭스에서 직장인들의 마음을 정조준하고 있다.

회사 생활이 버거운가요? 마음속으로 “사직서”를 수십 번은 꺼냈다면, 이 영화를 주목해도 좋다. 바로 13년 전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액션 누아르 영화 <회사원>.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전 세계 44개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그 효과로 이 작품이 뜻밖의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런데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소지섭 역주행 열풍”은 넷플릭스 안팎으로 확장되며, 그의 2004년 대표작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까지 다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13년 만에 역주행 중인 영화 '회사원' / ㈜쇼박스
13년 만에 역주행 중인 영화 '회사원' / ㈜쇼박스

“회사원”이 다시 떠오른 이유: 직장인의 감정 해방구

<회사원>은 금속회사로 위장한 청부살인조직의 과장 ‘지형도’(소지섭)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냉정한 킬러로 살아가던 그는 점차 인간적인 감정을 깨닫고, 조직을 등지며 치열한 싸움에 나선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영화가 아니다. 빠른 승진 경쟁, 낙하산 임원, 중년의 해고 압박 등 현대 오피스 라이프의 잔혹한 현실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넷플릭스 한국 영화 순위 4위까지 다시 올라서며, "존 윅을 연상케 한다", “출근 전 보면 묘하게 위안된다”는 평들이 줄을 잇고 있다. 13년 만의 역주행은 '추억팔이'를 넘어 새로운 감정적 타이밍을 맞이한 셈이다.

유튜브, 쇼박스 SHOWBOX

그리고 또 하나의 복귀: ‘미안하다 사랑한다’ 소환된 이유는?

소지섭의 레전드 멜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역시 최근 다시 언급되고 있다.

tvN 예능 <지구오락실>에서 코미디언 이은지가 소지섭의 명대사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리얼하게 성대모사하며 웃음을 터뜨린 것이 시발점. 짧은 방송 클립 하나가 SNS를 타고 퍼지면서 Z세대에게는 새롭게, 올드팬에겐 향수 자극으로 번졌다.

이에 따라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에서 <미사> 다시 보기 조회수가 급상승 중이다. 감정의 골이 깊고, 표현은 절제된 ‘소지섭 멜로’의 진수는 지금 봐도 울림을 준다.

유튜브, 뿅뿅지구오락실3 tvN D ENT

‘소지섭 리와인드’ 현상: 넷플릭스만의 일이 아니다

현재 <광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소지섭 콘텐츠 붐은 단발성이 아니다. 액션에선 <회사원>, 멜로에선 <미사>, 그리고 차기작까지 이어지는 관심으로 소지섭 브랜드 자체가 다시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회사원>의 재발견은 단순한 "과거의 향수"를 넘어, 지금 이 시대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영화로 평가받으며 키워드 노출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년 만에 역주행 중인 영화 '회사원' / ㈜쇼박스
13년 만에 역주행 중인 영화 '회사원' / ㈜쇼박스

정리하자면:

“회사 가기 싫은 아침”에 볼 만한 영화로 <회사원>이 다시 소환

넷플릭스 <광장> 흥행에 힘입어 13년 전 19금 액션 누아르 역주행

예능 <지구오락실> 이은지 성대모사로 <미안하다 사랑한다>도 재조명

소지섭의 멜로·액션 양면 캐릭터가 다시금 새롭게 소비되는 중

13년 만에 역주행 중인 영화 '회사원' / ㈜쇼박스
13년 만에 역주행 중인 영화 '회사원' / ㈜쇼박스

한줄 요약

“조직에 속한 나를 의심해 본 적 있다면, 이 영화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home 윤지혜 기자 jyoon9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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