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후 귀찮아서 바디 로션 안 바르는 당신, 나이 들면 큰일 납니다

2025-06-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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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강을 위한 작은 습관, 바디로션의 숨은 비밀
당신의 피부가 말하지 못하는 보습의 중요성

샤워 후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귀찮기도 하고, 여름에는 끈적한 느낌이 싫어서 생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바디로션을 생략하는 습관이 쌓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년 이후 피부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릴 때의 보습 습관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샤워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든다

샤워는 더운 날의 피로를 씻어내는 기분 좋은 습관이지만, 동시에 피부의 보호막도 씻어낸다. 물은 일시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더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샤워 후 그대로 두면 오히려 수분이 날아가면서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 특히 뜨거운 물로 샤워할수록 피부의 유분막이 더 많이 제거돼 수분 손실이 커진다. 샤워 직후 바디로션을 발라야 하는 이유는 이 수분을 날아가기 전에 가둬주는 역할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바디로션의 장점은 단순한 보습이 아니다

바디로션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기능도 있다. 바디로션을 꾸준히 바르면 피부결이 부드러워지고,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진다. 특히 팔꿈치나 무릎, 종아리처럼 각질이 잘 생기는 부위는 로션을 꾸준히 바르지 않으면 거칠고 하얗게 일어나기 쉽다.

또한 보습이 잘 된 피부는 탄력을 유지하기 쉬워 노화 속도도 늦출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움증이 쉽게 생기고, 긁게 되면 상처와 색소침착의 위험도 커진다. 단순히 ‘건조하니까 불편하다’는 수준을 넘어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로션의 역할은 단순한 미용을 넘는다.

◆끈적함 걱정된다면 제형에 주목하자

바디로션이 귀찮은 이유 중 하나는 바른 뒤 옷이 달라붙거나 끈적한 느낌 때문이다. 이럴 땐 제형을 바꾸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오일보다 로션, 로션보다 젤 타입 보습제가 더 산뜻하다. 최근에는 스프레이형 로션, 워터리 젤, 미스트 타입 제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바르는 과정도 훨씬 간편해졌다.

또한 로션을 바르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기 전에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피부가 살짝 촉촉할 때 바르면 수분이 피부 안으로 더 잘 흡수되고, 로션도 덜 끈적하게 느껴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ena Cher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ena Chert-shutterstock.com

◆피부건조증은 나이 들어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얇아지고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피지 분비도 줄어들어 건조함이 심해지고, 가려움증이 자주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고 나서부터 피부가 건조해졌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젊을 때부터의 관리 습관이 큰 영향을 준다. 하루 두 번 꼼꼼하게 샤워하면서도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생활이 몇 년, 몇십 년 쌓이면 그 결과가 중년기에 드러나는 것이다.

한 번 손상된 피부 보호막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자극 없이 수분을 보충하고 유지하는 습관은 평소에 만들어야 한다. 화장품 하나 바르는 일이지만, 이는 건강한 피부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다.

◆게으름보다 무서운 건 반복되는 생략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는 습관은 귀찮음에서 시작되지만, 반복되면 그 결과는 건조증, 피부염, 노화로 돌아온다. 꼭 전신에 바르지 않더라도, 건조함이 느껴지는 부위부터 시작해도 좋다. 무릎 아래나 팔꿈치, 목 주변처럼 쉽게 하얘지는 부위만이라도 꾸준히 바르면 몸이 알아차린다. 피부도 매일 다뤄주는 만큼 반응을 보여주고, 그 변화는 계절과 나이를 넘어선다.

보습은 단순히 촉촉함을 유지하는 일이 아니다. 피부를 보호하고, 자극으로부터 방어하며, 더 나아가 건강한 몸의 바탕을 만드는 습관이다. 여름이라고 생략하지 말고, 오히려 더 신경 써야 할 때다. 바디로션은 귀찮음을 이기는 사람에게만 주는 피부의 선물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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