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서 빠진 바퀴 과천 버스정류장 덮쳐…여고생 46일째 의식불명
2025-06-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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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덤프트럭 운전자 A 씨 형사 입건
운행 중인 덤프트럭에서 빠진 바퀴에 치인 여고생이 사고 40일 넘도록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날이었던 지난달 5일 오후 1시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있는 도로에서 인덕원 방향으로 달리던 A 씨의 25톤 덤프트럭 왼쪽 4열(마지막 열) 바퀴가 갑자기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바퀴는 복륜(타이어 2개 장착) 구조로 무게가 상당한 데다 운행 중 이탈하며 가속도가 붙은 상태로 경사진 도로 아래로 굴러 내려갔다. 그러면서 반대편의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10대 여고생 B 양 등 총 3명의 보행자를 잇달아 덮쳤다.
당시 사고로 B 양이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40대 남성과 20대 여성은 각각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덤프트럭 바퀴에 머리를 크게 다친 B 양은 사고 이후 현재까지 46일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주민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B 양이 다친 뒤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자 A 씨를 형사 입건하고 차량 정비 이력을 포함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고 당시 현장에 교통량이 많지 않아 차량에서 빠진 바퀴가 그대로 도로 반대편 버스정류장까지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고 경위를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