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대란 올 줄 알았던 '이 음식'...예상보다 빨리 끝났다

2025-06-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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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특별방역 및 비상대책 기간 종료

브라질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중단했던 닭고기 수출을 약 한 달 만에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수출을 재개하며 국내 유통 업계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치킨 가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 1
치킨 가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 1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현지시간으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주 몬치네그루 지역 한 가금류 사육 시설 내에서의 HPAI 방역 개시 이후 28일 동안 추가 발생 사례는 없었다"면서 "더는 특이 상황이 없음을 확인하고 관련 비상 조처를 이날부로 끝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브라질 당국은 가금류 수입을 일시 중단한 국가들에 직접 수출 재개 사실을 통보하며, ‘글로벌 육계 수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수출 중단을 최장 60일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혀, 국내 유통업계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격 인상과 공급 단절을 우려해 왔다.

브라질은 닭고기 세계 1위 수출국이자, 생산량 기준으로도 세계 2∼3위권(브라질 농림축산부 기준)에 꼽힌다. 하지만 지난달 브라질 몬치네그루 지역 상업용 양계 시설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닭고기 판매를 목적으로 한 브라질 내 닭 사육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첫 사례였다

치킨 / DancingFire-shutterstock.com
치킨 / DancingFire-shutterstock.com

이로 인해 국내 치킨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 11일 브라질 내 AI 비발생 지역에서 닭고기 등의 수입을 허용하는 수입위생조건 제·개정안을 행정예고 한 바 있다.

정부의 조치에도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있었다. 수급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단가까지 오를 경우, 일부 업체가 가격을 조정하면 전체 치킨값 인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치킨 없는 식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지만 이번 브라질의 수출 재개 결정으로 당장의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은 닭고기 세계 1위 수출국이자, 생산량 기준으로도 세계 2∼3위권(브라질 농림축산부 기준)에 꼽힌다. 지난달 몬치네그루 지역 상업용 양계 시설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이는 브라질 내 상업용 사육장에서의 첫 사례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전체 닭고기 사용량 80만 1600톤 중 23%(18만 3600톤)를 수입에 의존했고, 이 중 86.1%는 브라질산(15만 8000톤)이었다. 즉, 전체 소비량 중 약 19.7%가 브라질산 닭고기로 채워진 셈이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대부분 순살 형태로 수입되고, 가격 경쟁력과 가공 편의성 덕분에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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