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고기 구워 먹을 땐 상추 대신 '이 채소' 차려보세요. 온 가족이 환영합니다
2025-06-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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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다이어트를 책임지는 슈퍼 채소
쓴맛의 비밀, 치커리가 알려주는 건강 신호
6월에 맛과 신선도가 뛰어난 치커리에 대해 알아보자.
샐러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잎채소 치커리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쓴맛이야말로 치커리의 진짜 매력이다. 단맛과 감칠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깨우고, 몸속 기능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천연 건강 식품이다. 특히 더운 계절엔 입맛을 되살리고, 장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주목받는다.
치커리에는 ‘인울린’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장 건강을 돕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동시에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억제해 당뇨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인울린은 프리바이오틱스로도 분류되며, 장내 환경 개선에 자주 언급되는 성분이다.

치커리의 쓴맛은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건강 신호다. 이 쓴맛을 내는 성분은 간에서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해독 기능을 돕는다. 특히 과식이나 음주로 지친 간을 회복시키는 데 유익한 채소로 알려져 있다. 민간요법에서는 치커리 차나 즙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치커리는 100g당 열량이 20칼로리도 되지 않을 정도로 칼로리가 낮다. 대신 수분과 섬유질은 풍부해 포만감을 높이고, 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채소를 많이 먹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치커리를 샐러드나 쌈 채소로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체중 조절을 위한 식단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치커리는 생으로 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쌉싸름함이 잘 살아난다. 고기나 생선과 함께 쌈으로 곁들이거나, 사과나 오렌지 같은 과일과 섞어 상큼한 샐러드로 만들어도 잘 어울린다. 더 부드럽게 즐기고 싶다면 살짝 데쳐 쌈채로 쓰거나, 나물처럼 무쳐도 된다. 볶거나 된장국에 넣어도 쓴맛이 한층 순해져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신선한 치커리는 잎이 진한 녹색을 띠고, 줄기 끝까지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잎이 시들거나 노랗게 변한 건 수분이 빠졌다는 신호다. 구입 후엔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 보관하면 수분 증발을 줄일 수 있고, 씻기 전까지는 물에 닿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오래 보관하면 쓴맛이 더 강해지므로 구입 후 3일 내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
생잎이 부담스럽다면 건조한 치커리 뿌리로 만든 차를 마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커리 뿌리는 커피 대체재로도 많이 쓰이는데, 카페인은 없지만 고소한 맛과 구수한 향이 특징이다. 따뜻하게 마시면 속을 편안하게 하고, 식사 후 소화를 도와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