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사과와는 다른 청사과, 꼭 껍질째 드세요 (+이유)
2025-06-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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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을 부탁해! 청사과의 놀라운 비밀
입맛 살리는 산뜻한 맛, 청사과의 매력
사과는 사시사철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이지만, 그중에서도 여름에 수확되는 청사과는 조금 특별하다.
특히 6월에서 7월 사이 출하되는 한국산 청사과는 새콤한 향과 아삭한 식감이 돋보인다. 겨울 사과에 비해 수분이 많고 당도는 낮지만, 그만큼 산뜻하고 청량한 맛이 강하다. 더운 여름 입맛을 되살리고, 갈증까지 채워주는 제철 과일이다.
청사과는 당도보다 산미가 더 도드라진 것이 특징이다. 이 산미가 여름철 무기력해진 입맛을 깨우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신맛은 침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를 도우며 몸속 수분 대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입이 심심할 때 한 조각 베어 물면 입안이 개운해지는 기분이 들 정도다.

청사과는 일반 사과에 비해 당분 함량이 낮아 체중 조절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껍질째 먹을 경우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 사과의 대표 성분인 ‘펙틴’은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유익균을 늘려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청사과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케르세틴도 다량 함유돼 있다. 이들 성분은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여름철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피부나 피로가 누적된 몸에 항산화 성분은 중요한 방어 기전이 된다. 매일 한두 조각씩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 건강과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제철 청사과는 크기보다 껍질 상태와 향으로 고르는 게 좋다. 껍질이 얇고 반들반들하며, 손에 들었을 때 단단한 것이 신선한 청사과다. 껍질에 윤기가 흐르고 가까이 코를 댔을 때 은은한 풋사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손으로 눌렀을 때 너무 물러지지 않고 단단한 과육이 살아 있어야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청사과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도 있다. 강한 산미 덕분에 오이와 함께 상큼한 여름 샐러드로 활용하거나, 레몬 대신 주스에 넣어 새콤함을 더할 수도 있다. 얇게 썰어 꿀이나 식초에 절이면 청사과 피클이 되는데, 기름진 음식과 곁들이기 좋고 입맛도 돋워준다. 아이들 간식으로는 얇게 썰어 전자레인지에 말려 사과칩으로 만들어도 훌륭하다.
청사과의 대부분 영양소는 껍질에 몰려 있다. 특히 케르세틴, 폴리페놀, 식이섬유 등은 껍질에 더 풍부하다. 다만 농약 잔류가 걱정된다면 식초나 베이킹소다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좋다. 껍질째 씹는 아삭한 식감까지 즐기면 청사과의 매력이 훨씬 풍부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