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대 출신도 있는데...오늘 1-3 완패로 16강 무산된 강팀

2025-06-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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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하며 클럽월드컵 탈락한 팀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김기희가 몸담은 시애틀 사운더스가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경기 종료 후 인사 나누는 시애틀 사운더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 / 시애틀 사운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경기 종료 후 인사 나누는 시애틀 사운더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 / 시애틀 사운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시애틀 사운더스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펼쳐진 클럽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3으로 무너지며 16강 진출 꿈이 무산됐다. 이번 패배로 시애틀은 조별리그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며 승점 0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김기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 16일 보타포구와의 1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섰던 김기희였지만, 1-2 패배 이후 컨디션 난조로 인해 조나단 벨과 잭슨 라겐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해 초 K리그1 울산 HD에서 이적해 과거 소속팀이었던 시애틀로 복귀한 김기희는 초기 적응 기간을 거쳐 주전 자리를 확보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팀에 힘을 보태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 HD FC에서 활약한 김기희 / 뉴스1
울산 HD FC에서 활약한 김기희 / 뉴스1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으며 시작됐다. 전반 11분,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정교한 패스로 파블로 바리오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바리오스는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첫 골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36분 시메오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판독 결과 판정이 뒤바뀌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럼에도 전반전을 1-0으로 앞서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아틀레티코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가 막아낸 볼이 흘러나오자 악셀 비첼이 재빠르게 반응해 헤딩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뛰고 있는 김기희 / 시애틀 사운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뛰고 있는 김기희 / 시애틀 사운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시애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오베드 바르가스의 크로스가 대니 무소브스키의 헤딩을 거쳐 르 노르망의 발에 맞고 흘렀고, 이를 알버트 루스낙이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리오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바리오스는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시애틀은 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게오르기 미눙구의 슈팅 이후 흘러나온 볼을 헤수스 페레이라가 잡아 골문을 향해 슈팅했고,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출전한 시애틀 사운더스 선수들 / 시애틀 사운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2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출전한 시애틀 사운더스 선수들 / 시애틀 사운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결국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3-1 승리로 끝났고, 시애틀은 2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현재 B조 순위는 2승을 기록한 보타포구가 1위, 1승 1무의 PSG가 2위, 1승 1패의 아틀레티코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애틀은 오는 24일 PSG와의 최종 3차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이어서 의미있는 경기가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김기희에게는 PSG 소속 이강인과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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