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받는 축구선수가 오늘(20일) 밝힌 입장
2025-06-20 19:45
add remove print link
자필로 작성한 입장문 공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천성훈이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결백을 주장하며 상대를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천성훈은 20일 자필로 작성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성범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내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고소인이 고의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강제추행과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가 시작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의 선수 A가 고소됐다는 보도만 나왔고,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천성훈은 이번 입장문에서 자신이 그 ‘선수 A’임을 직접 밝히고, 고소인을 무고와 공갈미수, 스토킹,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이적 보도가 나오자 상대가 내게 손해를 입히기 위해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방과는 두 차례 만남이 있었고, 지난해 12월 말부터 상대가 고소와 언론 제보를 들먹이며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명품 선물과 현금 2억 원을 요구했고, 사과를 요구하는 메시지와 협박이 반복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천성훈은 상대의 지속적인 합의 요구에 응하지 않자, 상대가 강간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당당하게 조사를 받았고, 그동안 수집한 다양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거가 매우 명백하고, 수사 결과 또한 어렵지 않게 예상된다”며 “억울하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번 일로 인해 구단과 축구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