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승리 바랐는데…2-4 '충격패' 한국 축구, 끝내 아쉬운 소식 전해졌다
2025-06-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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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 울산, 클럽월드컵서 브라질팀에 2-4 패배
탈락한 울산 김판곤 감독 “모든 선수가 기개를 보였다”
한국 축구팬들이 아쉬워할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축구 K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울산 HD(감독 김판곤)가 국제 무대인 클럽 월드컵에서 끝내 탈락했다.

22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울산 HD가 브라질을 대표해 출전한 명문 구단 플루미넨시에 패해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플루미넨시에 2-4로 졌다. 두 팀이 치열하게 경기를 치른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다.
한국 대표해 출전한 울산 HD…브라질 플루미넨시에 2-4 아쉬운 패배
지난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구단 마멜로디 선다운스에 0-1로 패한 울산 HD는 F조 최강으로 꼽히는 브라질의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2연패로 클럽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현재 승점이 없는 승점이 없는 울산 HD는 오는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의 도르트문트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이미 승점 4를 쌓은 도르트문트 (1승 1무), 플루미넨시(1승 1무)를 넘을 수 없는 상황이다. 축구팬들이 많이 기대했으나 결국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은 전력 열세를 인정하면서 투톱인 에릭과 엄원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후방으로 내렸다. 루빅손-이재익-밀로시 트로야크-김영권-강상우로 이어진 파이브백 위로 이진현-고승범-보야니치의 중원 조합을 내세워 역습의 기회를 살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브라질 플루미넨시의 초반 공세는 예상보다 더 매서웠다.
전력 열세 인정한 김판곤호 파이브백 가동…예상보다 매서웠던 상대팀 공세
울산 HD는 킥오프 2분도 안 돼 간수의 연속 슈팅을 조현우가 몸을 날려 어렵게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전반 21분에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 박스 배후를 파고든 스트라이커 헤르만 카노가 손쉽게 김영권을 제친 뒤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로 찼다. 카노의 발을 떠난 공은 다행히 크로스 바를 넘겼다.
그러나 5분 뒤 보야니치가 패스를 받은 뒤 어처구니없는 드리블 실수로 프리킥 찬스를 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페널티 아크 뒤에서 존 아리아스가 찬 프리 킥이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브라질 플루미넨시에 리드를 안겼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으나 막을 수 없었다. 조현우는 전반 30분 케빈 세르나의 왼발 강슛을 쳐낸 데 이어 1분 뒤 아리아스의 슈팅도 선방해 연속 실점을 저지했다. 조현우는 유효슈팅 4개를 선방, 필드골 실점을 막아냈다.

울산 HD는 전반에 어렵게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역습 도중 오른 측면을 질주한 엄원상이 페널티 지역 깊숙한 지역에서 중앙으로 공을 전달했다. 브라질 플루미넨시의 골키퍼 파비우가 황급히 손을 뻗었으나 속도가 붙은 공이 지나쳐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이진현에게 닿았다. 슈팅 각도가 쉽게 나오지 않는 상황에도 이진현은 침착하게 왼발로 골을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진현이 넣은 해당 골은 울산 HD의 이번 클럽 월드컵 첫 골이다.
이진현은 전반 추가시간에 엄원상의 역전 골로 이어지는 크로스도 성사 시켰다. 엄원상이 이진현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해 2-1로 역전했다. 순간 브라질 플루미넨시 팬들은 침묵에 빠졌다.
전반 2-1로 한때 역전…그러나 후반 2-4로 추가 득점 허용
한때 끌려가던 브라질 플루미넨시는 후반 21분 공격에 집중해 2-2 동점 골을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에서 트로야크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이 하필 노나토의 앞에 떨어졌고 노나토가 오른발로 골대 구석을 노려 골을 성공했다. 브라질 플루미넨시는 후반 38분 페널티 박스 내 혼전 상황에서 센터백 후안 프레이테스가 결승 골까지 터뜨려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자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은 베테랑 선수인 이청용과 정우영을 동시 투입하면서 경기 흐름을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울산 HD는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케노에게 네 번째 실점을 허용하면서 2-4 두 골 차이로 패했다.

2경기서 승점 따내지 못한 울산 HD…김판곤 감독 "성장할 계기로 삼겠다"
2연패로 2025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떨어진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은 브라질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선수들이 기개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2경기에서 승점을 하나도 따지 못한 울산 HD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미 최강팀 중 하나인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팬들이 원한 결과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자부심은 드릴 수 있었다고 본다. 실점 이후 역전을 해냈다는 건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자랑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끝까지 버티지 못한 건 배우고 성장할 계기로 삼겠다. 골을 넣은 이진현, 엄원상 선수가 좋은 기개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기개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