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길이 만든 변화, 전남 마을 공동빨래방 ‘호응’
2025-06-2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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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가 불러온 실질적 복지…1호 빨래방 문을 열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와 시군이 손을 잡고 펼치는 ‘고향사랑기금’ 사업의 하나로, 마을 공동빨래방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완도군 청산면 청산국민체육센터에 설치된 첫 공식 빨래방이 19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기부자와 지역주민,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동행을 축하했다. 공동빨래방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지원해, 특히 세탁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령화 마을의 맞춤형 서비스로 인기
전남도는 올해 청산면, 여수 남면, 강진 성전면, 함평읍 등 4곳에서 공동빨래방을 운영 중이며, 추가로 8개 마을을 선정해 확대할 계획이다.
청산면에서는 독거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110가구, 360여 명에게 ‘이불 빨래 원스톱 세탁’ 서비스를 제공, 주민들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
이날 한 고령의 주민은 손편지를 통해 “겨울이불 빨래 걱정이 사라졌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기부자들의 마음을 지역에 꼭 필요한 복지로 돌려드리고, 고향사랑기금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