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늘 첫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취임 19일만
2025-06-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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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회복 목표로 한 정책 방향에 관한 메시지 전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주요 수석급 참모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대통령 비서실 인선이 일정 부분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이 대통령 취임 19일 만에 처음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해 참모들과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논의될 사안에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긴장이 고조된 중동 정세, 이에 따른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 그리고 전날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가진 오찬 회동 결과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아울러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국회 처리 방향 등 국내 정치·경제 현안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대통령 취임 직후 산적한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다른 정부 인사의 대참 여부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검토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회담이 무산됐다. 이후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석·보좌관회의는 향후 대통령실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의 우선순위를 가늠할 수 있는 첫 공식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