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년 만에 개체수 증가…사람들 환호 폭발한 멸종위기 한국 고유종 '정체'
2025-06-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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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금개구리, 생태 복원 성공
멸종위기종 금개구리의 개체 수가 6년 만에 1.5배 늘어나 화제다.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를 방사한 지 6년 만에 개체 수가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식지 관리와 장기 추적 관찰을 병행한 결과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의 복원 성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23일 오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9년 충남 서천군 수생식물원 일대에 금개구리 600마리를 방사하고 체계적으로 서식지 관리를 해 왔다. 최근 진행된 조사에서는 해당 지역에 약 920마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무선개체식별장치(PIT tag)를 개체 하나하나에 부착해 개체 수 변화는 물론 이동 거리와 확산 범위 등을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해당 지역은 국립생태원 설립 전까지 논으로 이용되다 습지로 복원됐으며 과거 금개구리가 서식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복원 사례를 멸종위기종 생태복원의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향후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금개구리 서식지 확장을 위한 후속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개구리는 30mm에서 65mm 정도 크기로 국내 서식하는 3종의 멸종위기 양서류(수원 청개구리, 맹꽁이, 금개구리) 중 하나로 한국의 고유종이다. 인천, 경기도, 전라도, 충청남도, 경상도 지역에 소수 집단이 서식하며 2016년 9월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에 있는 합덕제에서 발견됐다.
금개구리 등은 주변 환경에 따라 녹색, 황녹색, 갈색 또는 짙은 갈색 등 색이 다양하다. 가장 큰 특징은 눈 뒤에서부터 등의 양쪽 가장자리에 있는 두 줄의 뚜렷한 금색 선이다.
금개구리는 참개구리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번식기, 구애 음성, 거의 물에서 떠나지 않는 습성 등이 다르다. 금개구리가 사는 지역에 참개구리도 함께 살고 있어 생태적으로 두 종은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