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짓 해서 망했다”… 김민석, 청문회서 윤석열 정부 직격
2025-06-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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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 밝힌 김민석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과 관련해 "망할 짓을 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정부가 5년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몰락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우리가 중도보수라고 말한 것을 일회용 선거 전술이 아니라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이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정부의 국정 방향도, 민주당의 방향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그 방향이 대한민국이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며 중산층을 확대해 나가는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보수 진영 인사들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다른 당에 있다가 참여한 보수 출신 정치인들을 성의 있게 역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간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 총리가 된다면 야당 의원들과 야당 지도부 등을 자주 만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일정한 의미가 있는 대안으로 판단돼 정부 차원에서 배치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망(MD)에 대해서는 "개선돼야 할 점들이 당연히 많이 있다"며 "북한의 핵무기가 사실상 고도화되어 이미 존재하는 상황인 만큼, 깊은 안보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된 질의에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자는 큰 방향에는 공감대가 크다고 알고 있고, 나 역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 문제는 제도와 사람 문제가 함께 작용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사람 문제는 벌할 건 벌하면서, 제도는 근본적으로 개선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내란 종식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도 과거부터 군이나 관료 조직이 내란 척결 과정에서 과도하게 확산돼 불필요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는 공직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이며 새 정부의 과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