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기해…‘찜통’ 기온에 폭염경보로 격상된 국내 지역
2025-06-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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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5도까지 올라
7월을 하루 앞둔 30일, 전국 곳곳에 한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안성을 포함한 경기 남부권과 강원 동해안에 폭염경보를, 경기 남양주·하남 등지에는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연합뉴스TV는 전했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어젯밤 서울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낸 시민들이 많았다.
낮 기온도 만만치 않다. 30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5도까지 오르겠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가 35도를 훌쩍 넘는 곳도 있겠다.
7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예보돼 당분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는 사이,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동시에 나타나겠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 등 건강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79월)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7~8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이며, 9월에도 ‘높음’이 50%로 우세하다.
강수량은 7~8월에는 평년 수준, 9월은 평년보다 다소 많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 속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낮(오후 12시~5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양산이나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해야 한다. 가벼운 옷차림을 유지하고,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그늘이나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적절한 환기와 냉방을 병행하고,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냉방병을 막기 위해 실내외 온도차를 5도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면 중 열대야에 대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잠자기 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냉수 찜질 등으로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르신,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혼자 거주하는 고령층의 경우 보호자나 지자체의 정기적인 안부 확인이 중요하며, 무더위쉼터나 공공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온열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해 무더위 쉼터, 응급대응 체계 등을 지속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