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치유 향기', 화장품으로 태어났다

2025-07-01 09:09

add remove print link

해양치유센터 개관 앞두고 감태·피트 활용 상용품 8종 공개…'냄새 상표' 특허로 차별화

태안의 자연을 담은 상용품 8종 / 태안군군
태안의 자연을 담은 상용품 8종 / 태안군군

충남 태안군이 하반기 해양치유센터 개관을 앞두고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시그니처 향’과 화장품 개발을 완료, 해양치유산업 선도주자로서의 채비를 마쳤다.

태안군은 지난 6월 30일 ‘해양치유자원 상용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태안의 자연을 담은 상용품 8종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태안 감태추출물을 활용한 에센셜 오일 3종과 1만 년 이상 식물이 부식해 생성된 천연 유기물인 피트(peat) 토탄수를 함유한 화장품 5종(토너, 로션, 샴푸 등)이다.

특히 군은 소나무, 생강, 편백 등을 조합해 만든 3가지 고유의 향에 대해 ‘냄새 상표’ 특허를 출원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향기 자체를 브랜드 자산으로 삼는 전략으로, 화장료 조성물 제조방법 등 3건의 제품 특허도 함께 출원을 마쳤다.

이번 상용품 개발은 총 340억 원이 투입돼 남면 달산포에 건립 중인 해양치유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군은 최근 급성장하는 아로마테라피 시장을 겨냥해 태안을 국내 최고의 ‘향기 치유’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시장 조사를 거쳐 태안의 소나무, 피트, 해조류, 생강 등 천연자원을 분석·조합했으며,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원료의 안전성과 신뢰성까지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태안의 바다와 습지, 숲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우수한 제품과 시그니처 향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태안군이 해양치유산업의 1번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막바지 개관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