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어서 그냥 먹기 힘든 파김치, 이렇게 하면 생각도 못한 ‘밥도둑’ 돼요

2025-07-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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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파김치로 만드는 맛있는 요리들

냉장고 깊숙한 곳에서 점점 신맛이 강해지는 묵은 파김치.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먹기엔 망설여지는 묵은 파김치를 맛있는 요리로 만들어보자. 신 김치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묵은 파김치는 그 자체로도 맛있는 반찬이지만 여러 요리로 만들면 새로운 매력을 뽐내는 식재료다. 전, 볶음밥, 찌개, 조림, 찜, 볶음, 말이, 만두, 녹두전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냉장고 속 처치 곤란한 파김치를 맛있는 음식으로 만들 수 있다.

묵은 파김치.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묵은 파김치.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먼저 묵은 파김치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는 파김치전이다. 파김치전은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이 조화를 이루는 요리다. 묵은 파김치로 만들면 깊은 맛의 전을 만들 수 있다. 묵은 파김치를 잘게 썰어 부침가루 3숟가락, 표고버섯가루 1/2숟가락, 마늘가루 1/2숟가락, 새우가루 1숟가락, 파김치 국물 1숟가락, 물 1/2컵, 다진 냉동새우 10개를 섞어 반죽을 만든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부어 노릇노릇하게 부치면 된다. 매콤하면서 짭짤한 파김치의 풍미와 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어른들이 특히 좋아한다.

재료가 많지 않다면 부침가루 4큰술, 파김치 국물 75g, 물을 섞어 묽은 반죽을 만들고, 파김치를 프라이팬 크기에 맞게 잘라 올린 뒤 반죽을 지그재그로 뿌려 부친다. 계란을 추가해 동래파전 스타일로 만들면 더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묵은 파김치를 활용한 또 다른 인기 요리는 파김치 볶음밥이다. 이 요리는 간단하면서도 밥도둑으로 불릴 만큼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양파와 당근을 볶다가 묵은 파김치를 넣어 향을 우러나게 한 뒤 찬밥을 추가해 볶는다. 통조림 햄, 간장, 고춧가루로 양념하면 색다른 볶음밥이 완성된다.

파김치의 매콤한 맛과 밥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참기름을 넣고 삼겹살 기름에 파김치를 볶아 밥과 함께 비벼 먹는 레시피도 있다. 이 경우 묵은 파김치의 신맛과 고기의 기름진 맛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풍미를 낸다.

묵은 파김치로 훌륭한 찌개나 조림 요리도 만들 수 있다. 파김치찌개는 푹 익은 파김치의 깊은 맛을 살리기에 최적의 레시피다.

스팸이나 돼지고기를 넣고 기름에 볶다가 파김치를 추가해 끓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신맛이 강한 묵은 파김치를 사용하면 찌개의 감칠맛이 더 살아난다. 스팸김치찌개는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활용하기 좋아 간단한 한 끼로 적합하다.

또 다른 요리로 묵은 파김치 고등어조림도 있다. 묵음 파김치, 고등어 2마리, 감자 4개, 양파 1개, 대파 2대, 김치 국물 200ml, 쌀뜨물, 청양고추 2개, 다진 생강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설탕 2큰술, 매실청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간장 3큰술, 맛술 1큰술, 후추 약간, 들기름 1.5큰술을 준비한다. 고등어를 쌀뜨물에 담가 비린내를 제거한 뒤 냄비 바닥에 감자와 파김치를 깔고 양념을 넣어 15~20분 중불, 20분 약불로 조린다. 파김치의 신맛이 고등어의 비린 맛을 잡아준다. 감자와 함께 조린 야채가 고등어보다 더 맛있다는 평을 받는다.

파김치찜도 간단하면서 맛있는 요리다. 푹 익은 파김치에 참기름, 매실액, 멸치가루만 있으면 된다. 냄비에 파김치를 넣고 물을 약간 부은 뒤, 참기름 1큰술, 매실액 1큰술, 멸치가루 1큰술을 넣어 센불에서 5분, 약불에서 푹 쪄낸다. 별도의 간은 필요 없다. 뜨거운 밥 위에 얹어 조미김과 함께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추가 재료 없이도 파김치의 감칠맛을 극대화해 밥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묵은 파김치를 볶음 요리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들기름에 묵은 파김치를 볶아 밑반찬으로 먹을 수도 있다. 묵은 파김치를 물에 헹궈 짠맛을 줄인 뒤 들기름과 식용유를 섞는다. 그런 다음 대파, 다진 마늘, 설탕, 참치액젓을 넣어 볶는다. 멸치 다시마 육수를 추가해 10~12분 끓하면 부드럽고 고소한 볶음이 완성된다. 이 요리는 김밥이나 주먹밥 속 재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묵은 파김치 말이는 색다른 한 끼로 좋다. 묵은 파김치를 물에 씻어 짠맛을 줄이고, 참기름, 고춧가루, 다진 마늘로 양념한 뒤 김발에 펴서 밥, 깻잎, 참치장을 넣고 말면 된다. 된장이나 고추장 소스를 곁들이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베이컨이나 다른 재료를 추가해도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요리는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로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묵은 파김치로 만두나 녹두전을 만들 수도 있다. 파김치를 잘게 썰어 두부, 돼지고기와 섞어 만두소를 만들면 색다른 김치만두가 완성된다. 또는 삼겹살과 파김치를 썰어 녹두반죽에 넣고 부치면 막걸리 안주로 제격인 녹두전이 된다. 이들 요리는 파김치의 매콤한 맛과 고소한 재료가 어우러져 풍부한 풍미를 낸다.

묵음 파김치를 이용한 꽁치조림 레시피 / '햇살테이블'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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