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지나치면 손해...19년 만에 무료 개방했다는 ‘도심 속 쉼터’
2025-07-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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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개원 이후 19년 만의 무료화
주말 나들이를 고민 중이라면 이곳을 눈여겨볼 만하다. 접근성, 자연, 여유까지 갖춘 수목원이 19년 만에 무료 개방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1일 ‘물향기수목원’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2006년 5월 개원 이후 19년 만의 무료화 전환이다. 이번 무료개방은 누구나 경제적 부담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경기도의 산림복지 정책이다.
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조성됐으며, 수목원이 위치한 오산시 수청동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붙은 수청동(水淸洞)이란 지명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또한 1호선 오산대역에서 도보 3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 화성·동탄·인천 등 수도권 남부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도립 수목원이다. 연간 방문객은 약 35만 명에 달한다.
물향기 수목원은 수생식물원, 습지생태원, 이끼원 등 총 25개 주제원과 식물책방, 산림전시관 등을 갖췄고 2006여 종의 식물과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 900㎡ 규모의 특화 주제원 ‘이끼원(Moss Garden)’을 새롭게 조성해 주목받고 있다. 자생 이끼와 함께 고습성 식물, 고사목 등을 활용해 숲의 표면 생태를 사실감 있게 재현한 공간으로, 자연의 느림과 감성을 전하는 힐링 장소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메타세콰이어 길’은 사계절 내내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산책 코스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곳곳에 벤치가 마련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고 가벼운 산책 장소로도 사랑받는다.

물향기수목원은 계절마다 피는 꽃과 풍경이 달라, 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개복수초, 노루귀, 앉은부채, 자란 등 희귀 야생화가, 여름에는 백련, 수련, 어리연꽃, 부처꽃, 수국 등 수생식물과 화려한 꽃들이, 가을에는 상사화가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람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5시),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입장 마감 오후 4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