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1% 찍었는데…미친 전개로 '최고 시청률'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2025-07-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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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기세로 시청률 상승 중인 한국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1%대를 기록했던 한국 드라마가 6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정체는 이시영, 정영주, 김다솜, 남기애 주연의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다.

드라마 '살롱 드 홈즈' 6회 속 한 장면 /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 6회 속 한 장면 / ENA

지난 1일 방송된 '살롱 드 홈즈' 6화는 전국 시청률 3.4%, 최고 시청률 4.1%를 기록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이전 5화 시청률 2.6%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첫 방송 1.3%와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시영, 정영주, 남기애가 연기한 여성 탐정 3인방이 아파트 주민들을 괴롭히는 성범죄자를 잡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는 장면이 펼쳐졌다. 공미리(이시영), 추경자(정영주), 전지현(남기애)은 광선주공아파트의 낡은 CCTV 시설을 악용해 밤길 여성들을 노리는 빌런 무리를 색출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드라마 속에서 경찰은 이 성범죄자에게 '쥐방울'이라는 별명을 붙여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었다. 미리는 범인이 같은 아파트 거주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쓰레기 처리장에서 발견한 수상한 택배 박스를 단서로 삼아 추적에 나섰다.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속 한 장면 /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속 한 장면 / ENA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는 동대표 변학도가 지목됐다. 그는 이전에 자신의 택배 분실을 문제 삼아 경비실에서 소란을 피웠던 전력이 있었고, 미리가 발견한 '야광 T팬티'가 들어있던 상자와 연결고리가 있어 보였다. 부녀회장 박지아의 아들 박태훈도 의심 대상에 올랐다. 그의 가방에서 범인이 착용했던 것과 비슷한 검정 후드 티가 목격되면서 의심을 샀다.

아파트의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미리와 동료들은 주민 총회에서 CCTV 증설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쉽게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미리는 변태 의혹을 받고 있던 경비원 광규(이재균)를 설득해 특별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광규가 야광 속옷 차림으로 회의장에 나타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부녀회장의 완고한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주연 배우 이시영 /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주연 배우 이시영 / ENA

결국 여성 수사단은 직접 함정 작전을 펼치기로 결심했다. 비가 내리는 어두운 밤을 이용해 광규를 여성으로 변장시켜 미끼 역할을 맡겼다. 미리의 예상대로 '쥐방울'이 나타나 광규에게 접근했고, 이내 광규가 범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그 순간 드러난 진범의 정체는 바로 동대표 변학도였다. 체포된 변학도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단순한 모방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어쨌든 한 건의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파트에 더욱 무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902호에 거주하던 윤주(이화겸)가 조용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에서는 10년 전 활동했던 연쇄 살인범 '리본맨'이 다시 나타났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졌고, 이로 인해 미리는 과거의 상처가 되살아나는 고통을 겪었다.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출연 배우 김다솜 /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출연 배우 김다솜 / ENA

더욱 충격적인 것은 광규의 수상한 행동이었다. 그가 몰래 빨간 리본 매듭을 만드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는 '리본맨'의 대표적인 범행 특징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광규의 진짜 정체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는 극적인 긴장감이 절정에 달했다. 소희(김다솜)가 902호 앞에 계속 쌓이는 택배들을 이상하게 여기던 중, 그 집에서 나오는 의심스러운 남성을 발견하게 된다. 소희는 그를 뒤따라가다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과연 이 남성이 윤주를 죽인 살인범인지, 그리고 소희는 무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유튜브, ENA 이엔에이

'살롱 드 홈즈'는 아파트라는 일상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주도하는 수사 과정과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결합한 스토리텔링이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 1.3%라는 아쉬운 출발을 보였던 이 드라마는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전개, 배우들의 열연에 힘 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선 '살롱 드 홈즈'가 끝까지 상승 곡선을 그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래는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시청률 추이다.

1회 (2025.06.16): 전국 1.3%, 수도권 1.2%

2회 (2025.06.17): 전국 2.2%, 수도권 2.2%

3회 (2025.06.23): 전국 2.0%, 수도권 2.1%

4회 (2025.06.24): 전국 2.5%, 수도권 2.2%

5회 (2025.06.30): 전국 2.6%, 수도권 2.6%

6회 (2025.07.01): 전국 3.4%, 수도권 3.3%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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