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필수템 빙수, 먹을 때도 내 몸 지키는 '순서'가 있다
2025-07-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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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먹을 때 주의해야 할 건강상식
더위를 식히는 빙수, 어떻게 먹어야 할까?
빙수를 먹을 때도 올바른 순서가 있을까?
여름이 되면 빙수는 누구나 한 번쯤 찾게 되는 대표적인 계절 음식이다. 고운 얼음 위에 과일, 떡, 팥, 연유,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고, 이 조합은 보기만 해도 무더위를 식힌다. 그런데 사람마다 빙수를 먹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얼음을 먼저 먹는 사람, 토핑만 골라 먹는 사람, 처음부터 전체를 잘 섞어 먹는 사람. 단순한 취향 차이처럼 보이지만, 이 방식에 따라 몸에 주는 영향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 얼음을 먼저 먹으면 속이 놀랄 수 있다
빙수의 얼음을 가장 먼저 먹는 사람은 더위를 참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찬 기운을 들이키는 경우가 많다. 얼음을 입에 넣는 순간에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체온보다 훨씬 낮은 얼음은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얼음을 먼저 먹으면 위벽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복통,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찬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브레인 프리즈’라고 한다. 얼음을 단독으로 먼저 먹는 습관은 순간적인 갈증 해소에는 좋을 수 있지만, 속이 민감한 사람에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 토핑만 먼저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
빙수 위에 올라가는 토핑은 대부분 단맛이 강하고, 당지수가 높은 재료들로 구성된다. 연유나 아이스크림, 단팥, 과일 시럽 등은 입안에서 빠르게 녹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토핑만 먼저 먹을 경우, 달콤한 맛으로 인해 포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더 많은 양을 먹게 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 관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섭취 방식은 주의가 필요하다. 포만감 없이 당만 섭취하게 되면, 과도한 인슐린 분비를 유발해 나중에 더 큰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 전체를 잘 섞어 먹으면 부담이 줄어든다
빙수의 건강한 섭취 방법은 전체를 고루 섞어 먹는 것이다. 얼음, 토핑, 단맛이 어우러지면 한 번에 들어가는 당분이 줄고, 얼음의 차가움도 어느 정도 중화되며 위장에 미치는 부담도 완화된다.
또한 다양한 재료를 함께 먹으면 혈당 상승 속도가 느려지고, 씹는 과정이 늘어나 포만감도 빨리 생긴다. 특히 떡이나 견과류 같은 토핑은 씹는 시간이 길어져 식사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섞어 먹는 방식은 맛의 조화를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건강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단맛이 강한 재료의 농도가 낮아지고, 얼음의 차가움도 고르게 분산되기 때문이다.

◆ 빙수는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하다
빙수는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섭취 방식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는 계절 음식이다. 얼음을 먼저 먹는다면 속을 차게 만들 수 있고, 토핑만 먹는다면 혈당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전체를 고루 섞어 천천히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다.
무더위를 달래기 위한 한 그릇의 빙수도 먹는 방법을 조금만 달리하면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작은 습관의 차이가 건강한 여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