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신바람 야구'로 LG 트윈스 우승 이끈 이광환 전 감독 별세

2025-07-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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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별세…향년 77세

이광환 전 LG트윈스 감독 생전 모습 / 연합뉴스
이광환 전 LG트윈스 감독 생전 모습 / 연합뉴스

1994년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LG트윈스 감독(KBO 원로자문)이 2일 별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병인 폐 질환을 치유하고자 제주도에서 지내던 이광환 전 감독은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 2일 오후 3시 13분쯤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지난 3월 KBO리그 LG 트윈스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것이 공식 석상에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으로 남았다. 빈소와 장례 일정은 추후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환 전 감독은 한일은행과 육군 경리단에서 선수로 뛰었고 1977년 모교인 중앙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프로 출범과 함께 OB 베어스 타격 코치를 맡은 이 전 감독은 1989년 OB 베어스, 1992년 LG 트윈스 사령탑에 각각 올랐다. 특히 1994년에는 LG 트윈스의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고 LG '신바람 야구'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광환 전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연수하며 지도자로 선진 야구를 접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강압이 아닌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연구하고 훈련으로 메워 성장하는 '자율 야구'를 도입했다. 또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투수 분업화 체계인 '스타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선진적인 팀 운영으로 KBO리그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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