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윤석열 전 대통령, 실제는 굉장한 겁쟁이…평생 감옥서 썩을 것 알아”

2025-07-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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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저항, 사실은 무서워서 그러는 것” 주장

저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저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2차 소환조사에 불응하는 등 검찰과 경찰에 이어 특검 수사에도 저항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같은 율사 출신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국회의원)은 "윤석열도 내란 우두머리 죄가 성립할 거라는 걸 모를 리 없다"며 "그런데 굉장히 겁이 많아서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전 의원은 2일 KBC 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이 특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데 더 이상 관용은 없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탄핵으로 전직 대통령 지위가 박탈돼 '전(前)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걸맞지 않는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함 없이 이름만으로 지칭했다.

전 의원은 이어 "윤석열은 법과 국민을 업신여기는 오만함이 하늘을 찌른다. 지금 여전히 자신은 잘못이 없다. 무죄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그 이면에는 전 검찰총장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렸던 오만함 같은 것이 그 기저에 깔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이 범한 범죄가 얼마나 위중하고 중대한 범죄인지 여기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오만하고 또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는 그런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진행자가 "본인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모를 수가 있나? 지금 이런 상황이 됐는데도"라고 묻자, 전 의원은 "법조인 출신이니 비상계엄을 통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현행법이나 판례에 의해 내란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그런 현실을 부정하고, 자기는 그런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법 위에 군림하는 그런 사람이다. 이렇게 스스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자기는 법에 의한 처벌을 받지 않아야 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층이다. 이런 생각이 뿌리 깊이 깔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 전 의원의 지적이다.

진행자가 "그게 지금 가능할 거라고 믿고서 그러는 걸까? 아니면 그냥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못 견뎌서 저렇게 하는 걸까?"라고 이어 묻자 "함께 일했던 분들 또 검사 출신들 얘기를 들어보면 윤석열이 사실상 굉장히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고 전 의원은 전했다.

"겁이 많다고요?"라는 확인 질문에 전 의원은 "네. 겉으로는 이제 좀 약간 뭐 허풍 치듯이 덩치도 있고 뭔가 대범하고 그런 사람으로 보이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겁이 많다"고 재차 말했다.

전 의원은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 만약 현실을 인정하고 또 법을 인정하고 순응한다면 자신은 아마 평생 감옥에서 썩을 수도 있다. 이런 것을 아마 직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현실을 부정하고 '그런 법은 나한테 적용되지 않아' 이렇게 스스로를 세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확증편향이랑 현실 부정이 뒤섞여 있는 그런 것 같다"는 진행자 언급에 전 의원은 "그런 것 같다"며 "윤석열이 그동안 보인 행태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구속은 불가피하다. 그래서 윤석열 재구속은 시간문제다. 조만간 구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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