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결혼했는데' 프리미어리그 유명 선수 교통사고 사망…향년 29세

2025-07-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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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차량 화재로 비극

디오고 조타. / 리버풀 트위터 캡처
디오고 조타. / 리버풀 트위터 캡처

포르투갈 출신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29)가 비명횡사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3일(한국 시각) 속보를 통해 "조타가 오늘 아침 스페인 사모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스페인 사모라 지방의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으며, 조타는 동생 안드레 조타(26)와 함께 차량에 탑승 중이었다. 차량은 도로를 이탈하면서 화재가 났고 조타가 목숨을 잃었다. 112에 신고한 목격자에 따르면, 차량은 불길에 휩싸였다고 한다. 동승했던 동생 안드레의 상태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조타가 불과 2주 전 연인과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점이다. 행복한 앞날을 약속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전 세계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조타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로, 빠른 발과 예리한 결정력을 갖춘 선수다. 선수 생활 가장 큰 전환점은 영국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찾아왔다. 조타는 울버햄튼에서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며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폭발적인 돌파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으로 주목받은 그는 2020년 리버풀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리버풀에서는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함께 경쟁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기록하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포르투갈 대표로 유로 2020과 월드컵 예선 등에 출전한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호흡을 맞추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부상으로 인한 기복은 있었지만, 조타는 언제든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공격 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과 팀을 위한 헌신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조타의 사망 소식은 축구계를 넘어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다. 리버풀 구단과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수많은 팬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조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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