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상승... 처음으로 60% 돌파
2025-07-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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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53.8%, 국민의힘 28.8%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6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2.1%로 전주보다 2.4%포인트(p) 상승했다고 7일 발표했다. '잘못함'은 31.4%로 전주 대비 2.2%p 감소했다. '잘 모름'은 6.5%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하고 있다'가 51.7%, '잘하는 편이다'가 10.4%,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23.6%, '잘못하는 편이다'가 7.8%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취임 직후부터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취임 후 첫 조사인 6월 2주차 58.6%에서 시작해 3주차 59.3%, 4주차 59.7%로 계속 상승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층에서 과반 이상 지지를 받았다. 40대가 78.2%로 가장 높았고, 50대 73.1%, 60대 61.6%, 30대 56.9% 순이었다. 대선 때 지지도가 낮았던 70세 이상에서도 긍정률이 50.9%로 과반을 기록했다. 다만 20대는 유일하게 긍정(46.3%)보다 부정(47.0%)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한 가운데 광주·전라가 76.9%로 가장 높았다. 인천·경기 63.5%, 서울 62.1%로 뒤를 이었으며, 서울의 경우 전주 대비 7.6%p 올랐다. 이어 강원 60.9%, 대전·세종·충청 59.9%, 제주 59.5%, 부산·울산·경남 58.2%, 대구·경북 53.9%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88.9%)과 중도층(63.3%)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반면 보수층에선 부정(57.0%)이 긍정(34.3%)보다 20%p 이상 높았다.
일간별로는 지난달 27일 59.8%로 마감한 뒤 지난 1일 62.3%, 2일 62.2%, 3일 62.6%, 4일 61.7%로 집계됐다. 이 기간 주요 이슈로는 부동산 대출 규제 대책 발표(지난달 27일), 여야 상법 개정안 합의 처리(지난 2일), 이 대통령 취임 한 달 기자회견(3일) 등이 있었다.
리얼미터는 "소통 분야, 경제·민생 분야의 추진력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발표된 부동산 정책 및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지역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3.8%로 전주 대비 3.2%p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5월 1주차 42.1%에서 이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달 1주차 48.0%로 급등한 뒤 계속 상승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2%p 하락한 28.8%를 기록하며 6개월여 만에 30% 아래로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5월 1주차 41.6% 수준에서 한 달 새 10%p 이상 떨어져 지난달 4주차에 30.0%로 아슬아슬하게 30%대를 지키더니 결국 30%선이 깨지면서 28.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4주차 조사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양당의 격차는 25.0%p로 전주보다 4.4%p 더 벌어졌다. 양당 격차는 지난 5월 4주차 5.7%p였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20%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민주당은 세대별로는 40대(73.3%)와 50대(64.8%)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9.4%)와 제주(63.1%)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국민의힘은 70세 이상(45.2%)에서만 민주당(39.6%)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개혁신당은 3.2%, 조국혁신당은 3.1%, 진보당은 0.6%로 각각 집계됐다. 기타정당은 2.9%고, 무당층은 7.5%였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여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각각 6.5%, 6.4%였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