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북한 주민 6명 오늘 동해상 송환
2025-07-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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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 명확히 밝힌 어민들
정부가 동·서해상에서 표류하다 남측 해역으로 내려온 북한 어민 6명을 동해상에서 북측에 송환했다.

북한 어민들은 9일 오전 9시쯤 자신들이 탑승했던 선박을 통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송환된 북한 주민들은 지난 3월과 5월, 각각 서해와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상태에서 우리 군 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며, 이후 관계 당국의 합동신문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이들의 송환과 관련한 정부 측 협의 요청에 장기간 응하지 않아,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송환이 지연돼 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해당 사안에 대한 정책 논의를 본격화했으며, 이 대통령은 북측의 응답 여부와 무관하게 이들을 해상에서 송환하는 방향으로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송환은 2017년 사례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도 남북 간 통신선이 단절된 상황에서 정부는 북한에서 표류한 어선과 어민을 북측 응답 없이 동해상 북방한계선 인근까지 인도해 자력 귀환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번에도 동일하게 북측이 끝내 공식 회신을 하지 않았고, 정부는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송환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