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바쁜 공항 순위] 1위 두바이, 2위 런던 히스로…'인천공항' 반전 순위는?

2025-07-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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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항들과 어깨 나란히 한 인천국제공항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이 국제선 승객 수 기준으로 세계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자료사진. / Trong Nguyen-shutterstock.com
인천국제공항 자료사진. / Trong Nguyen-shutterstock.com

세계 각국 주요 공항을 대상으로 이용객 수를 집계해 지난 8일(현지 시각) 발표한 국제공항협의회(ACI)의 '2025년 세계 공항 교통 데이터'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지난해 동안 국제선 이용객 7067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7% 증가한 수치로, 팬데믹 이후 급격한 항공 수요 회복세를 반영한다.

✈️ 국제선 승객 수 기준 세계 3위…두바이·히스로 이어 인천

2024년 국제선 승객 수가 가장 많았던 공항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국제공항으로, 9233만 명이 이용했다. 그 뒤를 이어 영국의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이 7819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인천공항이 7067만 명으로 3위에 올랐다. 인천공항은 싱가포르 창이공항(6706만 명), 암스테르담 스키폴(6683만 명), 파리 샤를 드골(6447만 명) 등 유럽과 아시아의 대표 공항들을 모두 제쳤다.

전체 이용객 수(국내선+국제선) 부문에서는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1억 807만 명으로 1위에 올랐고, 두바이 국제공항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선 정기 노선이 거의 없는 인천공항은 전체 이용객 수 기준으로는 13위(7121만 명)를 기록했다.

✈️ 동북아시아 항공 허브로 부상한 인천공항 위상

인천공항이 국제선 승객 수에서 세계 3위에 오른 배경에는 동북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가 있다. 현재 인천공항은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등 60개국 170여 개 도시에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항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소음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해상 매립지에 위치해 있어 야간 이착륙 제한 없이 항공편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항공사와 환승객을 고려한 다양한 시간대 운항 편성, 환승 편의성 강화, 신속한 출입국 시스템 등은 인천공항을 세계 주요 허브공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인천국제공항 항공샷. / 인천국제공항 공식 페이스북
인천국제공항 항공샷. / 인천국제공항 공식 페이스북

✈️ ‘스마트+문화’ 복합 공간으로 진화한 공항

인천공항은 단순한 항공 교통 관문을 넘어, 스마트 시스템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체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통해 여권과 얼굴, 탑승권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출국장, 탑승구를 얼굴 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다. 자동 체크인, 무인 수하물 처리 시스템도 일찌감치 도입해 항공편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라이엇 아케이드’ 등 세계 최초 공항 내 게임 체험 공간, 실내 정원과 폭포, 한국문화박물관, 전통공예 체험관, Arrival Hall Culture Street 등은 여행객들에게 공항 내에서 색다른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 전통과 첨단의 조화, 공항 건축도 콘텐츠

인천공항의 또 다른 매력은 독창적인 건축미에 있다. 활주로와 항공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오성산 전망대, 한옥 양식으로 꾸며진 4층 ‘한국문화의 거리’ 식당가, 토끼 머리(마시마로) 모양의 터미널 디자인, 유리 천장을 통한 자연광 활용 등은 단순한 공항 이용을 넘어서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인천국제공항 셀프 체크인 코너 자료사진. / 뉴스1
인천국제공항 셀프 체크인 코너 자료사진. / 뉴스1

✈️ 입출국 최단 시간·편의시설 세계 최고 수준

ACI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입국 시간은 평균 13분, 출국은 18분, 환승은 45분으로 세계 주요 공항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여기에 찜질방, 캡슐호텔, 휴게 라운지, 무료 와이파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거리 여정을 떠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전통 수문장 교대식,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무료 전통문화 공연과 미디어아트 전시도 정기적으로 진행돼, ‘기다리는 시간조차 콘텐츠’로 만들어주는 공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지속가능한 공항을 향한 친환경 전략도 주목

인천공항은 친환경 공항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 발전 등 자연 에너지를 활용한 설계, 항공기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프로그램, 지속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팬데믹 이후 글로벌 항공시장 완전 회복…인천공항은 한발 앞서

2024년 전 세계 항공기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94억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도 2.7% 많은 수치다. 전 세계 공항들이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은 단순한 회복을 넘어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는다.

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효율적인 공항 운영, 선진화된 출입국 시스템, 문화와 기술이 결합된 공간 구성 등이 있다. 이제 인천공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허브를 넘어, 전 세계 항공산업이 주목하는 공항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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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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