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는 재규어, 포뮬러 E 20번째 우승 기록

재규어 TCS 레이싱팀 소속 미치 에반스와 닉 캐시디가 12일과 1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13, 14라운드에서 각각 우승했다고 JLR이 밝혔다. 두 번의 승리로 재규어 TCS 레이싱은 포뮬러 E 통산 2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에반스는 13라운드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확보하며 좋은 출발을 했고, 본선에서는 젖은 노면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며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 후반 세이프티카 투입으로 격차가 줄었고 어택 모드도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포르쉐 소속 파스칼 베를라인의 추격을 막아내며 0.5초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우승으로 에반스는 세바스티앙 부에미와 함께 포뮬러 E 통산 14승을 기록하게 됐다.

14라운드에서는 캐시디가 20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역전 우승을 거뒀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치러진 예선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본선에서 순위를 끌어올렸고 두 차례의 세이프티카 상황을 거쳐 15랩을 남기고 12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31랩과 35랩에서 어택 모드를 사용해 선두권을 추월하며 승리를 따냈다. 캐시디는 이번 결과로 팀 내 네 번째 개인 우승을 추가했다.

재규어 TCS 레이싱은 베를린 더블 라운드에서 총 71점을 획득하며 팀 순위 4위로 올라섰고, 제조사 순위에서는 3위를 유지 중이다. 드라이버 순위에서는 캐시디가 5위, 에반스는 12위에 올랐다.

제임스 바클레이 재규어 TCS 레이싱팀 감독은 “에반스의 우승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이뤄낸 성과였고, 캐시디는 후미에서 출발했지만 전략적인 레이스로 순위를 끌어올려 마무리까지 잘해냈다”며 “이번 베를린 라운드는 팀의 20번째 포뮬러 E 우승이자 시즌 후반을 앞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2025 시즌 포뮬러 E 챔피언십은 7월 26일과 27일 영국 런던에서 15, 16라운드로 마무리된다.

한편 재규어는 전기차 제조사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F-페이스를 제외한 전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해 말에는 새로운 브랜드 로고와 브랜드 필름 등을 선보이고, 새로운 재규어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00 콘셉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재규어는 올해 말 4도어 전기 GT를 시작으로 새로운 전기 플랫폼 기반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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