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총격 살해 60대 남성…"차량에 사제총기 10정"
2025-07-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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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서 사제총기 제작 흔적 발견

인천에서 아들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의 차량에 사제 총기가 무더기로 실려있었던 걸로 확인됐다.
21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울 서초구에서 총격 피의자 60대 남성 A 씨가 검거될 당시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서 사제 총기 10정이 발견됐다.
또 사제 폭발물이 발견된 서울 도봉구의 자택에서도 파이프 등 사제 총기를 제작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1분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아버지 A 씨가 30대 아들 B 씨에게 사제 총기를 발사했다.
A 씨는 아들이 열어준 자신의 생일 잔치에서 산탄 2발을 아들의 가슴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에 맞은 아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사제 총기를 발사한 뒤 달아난 A 씨를 추적해 3시간 만인 21일 오전 0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붙잡힌 A 씨가 자신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 씨가 사는 건물 주민 105명을 모두 대피시키고 현장을 수색, 신나와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쏜 사제총은 부품을 사서 직접 조립한 것 같다”며 “아버지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