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베드신으로 난리 더니…갑자기 원작 조회 수 58배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7-22 15:11

add remove print link

웹툰 원작 조회 수 58배, 매출 26배 오른 한국 드라마
공개 이틀 만에 디즈니+ TV쇼 부문 한국 1위 찍은 흥행작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 국내외 OTT 시장에서 눈에 띄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공개 직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원작 웹툰 ‘파인’의 조회 수와 매출이 급증하며 콘텐츠 간 시너지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일부 장면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일부 장면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윤태호 작가의 ‘파인’은 6월 셋째 주(6월 16~22일)와 7월 셋째 주(7월 14~20일)를 비교했을 때 조회 수가 무려 58배 급증했다. 매출 역시 같은 기준으로 26배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며, 드라마의 파급력이 단순한 일회성 흥행을 넘어 원작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극과 예술의 경계, ‘베드신’의 힘

이번 시리즈가 특히 화제를 모은 계기 중 하나는 1~3화에서 연출된 19금 베드신 장면이다. 단순히 노출을 위한 자극적인 장면이 아닌, 이야기의 중심축을 강화하고 인물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장치로 기능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중 양정숙(임수정 분)과 오희동(양세종 분)의 밀실 신은 권력과 욕망, 이중적 관계의 복잡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환점이다. 해당 장면은 과도한 노출 없이도 감정의 고조와 긴장감, 그리고 관계의 비틀림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감각적인 연출의 정수”라는 평을 얻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안 벗었는데 벗은 것만큼 강렬했다”, “예술적으로 잘 찍은 베드신”, “15세 관람가 수위 맞나 싶을 정도”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믿고 보는 윤태호 원작, 디즈니+의 승부수

‘파인: 촌뜨기들’은 ‘미생’, ‘이끼’, ‘내부자들’ 등을 집필한 윤태호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 ‘파인’을 원작으로 한다. 슈퍼코믹스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이 웹툰은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보물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범죄자들의 생존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인간의 욕망, 배신, 생존 본능을 깊이 있게 다뤄, 윤태호 특유의 현실성 있는 드라마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드라마는 이러한 원작의 강점을 고스란히 가져오면서도 영상 언어에 맞게 재해석됐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탄탄한 장르 연출을 선보이고 있으며, 류승룡, 임수정, 양세종, 김의성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퍼포먼스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 스틸컷 /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스틸컷 / 디즈니+

실제로 ‘파인: 촌뜨기들’은 공개 이틀 만에 디즈니+ TV쇼 부문 한국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대만에서도 톱3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OTT 통합 랭킹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도 영화·드라마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단순한 자극 아닌, 정교한 서사의 승리

‘파인: 촌뜨기들’의 성공은 단순히 19금 수위 장면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캐릭터 간의 역학 구조, 의도치 않은 배신과 반전, 예상치 못한 감정선들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입체적으로 얽히며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낸다.

'파인: 촌뜨기들' 임수정 스틸컷 /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임수정 스틸컷 / 디즈니+

임수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보기 드문 강렬한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전형적인 ‘사모님’ 이미지에서 벗어나, 야망과 욕망, 이면을 모두 품은 ‘양정숙’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양세종 역시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달리, 욕망에 흔들리는 복합적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시청자들은 “한 회 한 회가 영화 같다”, “캐릭터 매력에 중독됐다”, “스토리 예측이 안 돼서 계속 보게 된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원작 웹툰을 정주행하게 될 줄 몰랐다”며, 웹툰으로까지 이어지는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흥행 가속…콘텐츠 IP의 선순환 구조

현재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파인’의 인기 상승세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정주행 독자 및 퀴즈 참여자를 대상으로 순금 오브제, 작품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유입을 넓히고 있다. 또한 ‘미생’, ‘이끼’, ‘인천상륙작전’ 등 윤태호 작가의 대표작들과 연계한 ‘윤태호 웹툰전’을 통해 작가 브랜드 전체의 가치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파인: 촌뜨기들’은 7월 16일 1~3화를 시작으로 매주 2편씩 공개된다. 오는 23일과 30일, 그리고 8월 6일과 13일에도 추가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으로, 후반부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은 자극과 서사를 모두 잡은 작품이다. 드라마의 흥행이 원작 웹툰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IP 기반 콘텐츠의 확장성과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조회 수 58배, 매출 26배 상승이라는 지표도 놀랍지만, 더욱 의미 있는 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처음엔 화제라서 봤지만, 어느새 다음 화를 기다리고 있다.” 입소문은 그렇게 시작된다.

배우 김민(왼쪽위부터 시계방향)과 이상진, 정윤호,이동휘, 김종수, 김성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 뉴스1
배우 김민(왼쪽위부터 시계방향)과 이상진, 정윤호,이동휘, 김종수, 김성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 뉴스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