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 다들 어디로 갈까? 1순위는 바로 ‘이곳’

2025-07-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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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신 국내 선택하는 비율 증가

올여름엔 ‘해외’ 대신 ‘국내’를 택한 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긴 비행 대신 가까운 바다나 산, 도시 근교로 떠나겠다는 사람이 절반을 훌쩍 넘기며 여름휴가 행선지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국내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해외 쏠림’ 분위기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이런 흐름은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20~60대 남녀 1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4일 발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2.25%p, 95% 신뢰수준)에서도 올해 여름휴가는 해외보다 국내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확연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2.7%가 올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해 지난해보다 1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61.6%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 지난해(30.4%)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변화폭을 보였다.

휴가지로 국내를 고른 이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휴가 계획자 가운데 국내 여행을 선택한 응답자는 74.1%로 지난해보다 5.2%포인트 늘었다. 반면 해외여행을 택한 응답자는 25.9%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여행지 가운데는 강원도(18.1%)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제주도(17.3%)부산(12.2%)이 뒤를 이었다. 2030세대는 제주도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지난해 1위였던 강원도는 올해 2위로 밀려났다.

롯데멤버스 제공
롯데멤버스 제공

해외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들은 동남아시아(30.8%), 일본(30.4%), 유럽(14.6%) 순으로 지역을 선택했으며 전 연령대에서 해외여행 비중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출발 시점은 여전히 전통적인 성수기에 몰리는 경향이 뚜렷했다. 7월 마지막 주(29.1%)와 8월 첫째 주(22.5%)에 응답이 집중되며 이른바 '7말8초' 기간에 수요가 크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휴가에 드는 비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숙박비와 교통비 등을 포함한 1인당 예상 지출액은 국내의 경우 50만~100만 원(36.8%), 해외는 100만~200만 원(27.7%)이 가장 많았다.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관광지 및 놀거리(54.8%)와 음식(48.8%)이 상위에 올랐고 비용(41.7%)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휴가를 ‘어디서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가 ‘얼마 드는지’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된 셈이다.

휴가를 떠나지 않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42.3%)이었고 ‘성수기 인파 우려’(29.4%)‘휴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2.9%) 등이 꼽혔다.

국내 여름휴가 수요가 늘면서 교통량 증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루 평균 611만 명, 총 1억 392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단위 교통 대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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