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8.7% 찍고 1위'…주말 밤 집집마다 틀어놓는 '한국 드라마'
2025-07-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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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에 순위 올라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찍더니 급기야 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린 드라마가 화제다.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26일 방송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8.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된 51회에서는 한동석(안재욱)과 마광숙(엄지원)의 결혼 이후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두 사람은 가족 앞에서 아이 계획을 두고 설전을 벌였고, 노산에 대한 부담과 현실적인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공주실(박준금)은 "두 사람 나이도 있는데 분발해서 속도 내라. 이제 자식을 낳아야지"라고 말했고, 마광숙은 "엄마도. 내가 나이가 몇인데"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에 공주실은 “네 나이가 왜?”라며 되레 의아해했다.
오범수(윤박)는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 그런가 늦둥이도 많더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고, 지옥분(유인영)은 “이왕이면 하루라도 빨리 가지는 게 좋을 것 같다. 작년에만 임신했어도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하며 동조했다.

오흥수(김동완)가 한동석에게 직접 의견을 묻자, 그는 한참 뜸을 들이다가 “나야 뭐”라고 말을 흐렸고, 마광숙은 “결이 씨랑 봄이 씨도 성인인데 애는 무슨”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한동석은 “나한테는 이미 아기가 있다. 우리 광숙 씨가 나한테는 아기거든”이라며 돌직구 고백을 내놨다. 이를 들은 마광숙은 “엄마, 이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집으로 향하며 다시 한 번 같은 주제를 나눴다. 마광숙은 “아까 엄마가 한 말 말이에요”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고, 한동석은 “결이랑 봄이가 있잖아요”라며 안심시켰다. 마광숙은 “그쵸? 여보도 나랑 같은 생각인 거죠?”라고 웃었고, 한동석은 “그럼요. 지금 아기를 가지면 초등학교 들어갈 때 우리 나이가… 상상도 싫다”고 말했다. 마광숙은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아기가 부모랑 보낼 시간이 너무 짧잖아요”라고 공감했고, 한동석은 “광숙 씨면 충분하다. 전혀 부담 가질 필요 없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독고탁(최병모)이 결국 경찰 조사 끝에 구속되는 장면도 등장했다. 독고세리(신슬기)는 눈물로 “이제 어떡해, 엄마? 아빠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했고, 분위기는 무겁게 전환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 반응도 분분했다. 유튜브 클립 영상과 댓글창에는 "한동석 말 진짜 심쿵이다. ‘나한텐 이미 아기가 있다’는 말 너무 심하다… 너무 설렌다”, “두 사람 부부 케미 너무 좋다. 현실적이고 따뜻하다”, “결혼 장면 감동이었는데, 자녀 이야기에서 현실감 느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독고탁 구속 장면에 대해서는 “세리가 너무 불쌍해서 같이 울었다”, “탁이 캐릭터 너무 애잔하다”, “왜 하필 이 타이밍에 구속이냐, 더 지켜보고 싶었는데” 등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이 드라마 진짜 인생드라마로 가는 중이다. 가족극인데 말도 안 되게 설레고 울컥하게 만든다”는 반응도 있었다. 주말극의 전형을 따르면서도 감정선을 촘촘히 설계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