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 정말 좋아하는데…마침 16000마리 왕창 풀린 '이것'
2025-07-28 13:53
add remove print link
생물자원 보호에 도움되는 '쏘가리'
경남 합천군은 지난 25일 봉산면 일대 합천호에 전장 3㎝ 이상의 쏘가리 치어 1만 6000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된 쏘가리는 내수면어업법 등에 따라 전염병 검사를 마친 건강한 개체들이다.

민물고기의 제왕으로도 불리는 쏘가리는 우리나라의 대표 토종 어종으로 식감과 맛이 좋아 어업인이 선호하는 물고기 중 하나이다.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한 편이며 전체적으로 둥글고 불규칙한 무늬들이 나 있다. 하천 중류 지역 가운데에서도 물이 맑고 바위가 많은 곳에 서식하며 바위나 돌 틈에 잘 숨는다.
산란 시기는 5월~7월로 자갈이 많이 깔린 바닥에 밤 동안 알을 낳는데 알의 크기는 2mm 정도이다. 수정된 알은 수온 6~8일이 경과하면 부화하는데 알에서 깨어난 어린 치어는 전장 5~6mm 정도이고, 약 2개월이 지나면 전장 70mm까지 자라 성어와 같은 모습을 한다.
하천의 최상위 포식자이기도 하며 생태계교란종인 배스(Bass)와 블루길(Blue gill)의 천적으로서 내수면 생태계 회복 및 생물자원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쏘가리의 살은 흰 빛깔로 맛이 담백하고 좋아 매운탕 또는 회 등으로 주로 먹으며 미식가들도 즐겨 찾는다. 철분과 칼슘, 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좋은 보양식이 되며, 고단백 저지방으로 영양 보충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조림, 곰국, 구이 등의 다양한 요리로도 즐길 수 있어 활용 방법이 많다.
장재혁 부군수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번에 방류한 쏘가리들이 어업인의 소득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방류된 쏘가리들이 합천호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도록 불법어업 단속 시행 등 종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 뱀장어 1만 9000여 마리를 방류했으며 앞으로도 수산종자매입 방류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내수면의 어족자원 확보와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힘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