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웹툰 원작인데 터졌다…3회 만에 '최고 시청률' 찍은 한국 드라마

19금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 드라마가 방영 3회 만에 화제의 중심에 서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그 정체는 바로 ENA 월화 드라마 '아이쇼핑'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아이쇼핑' 3회는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전국 시청률 2.3%, 수도권 2.7%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3.0%, 전국 2.5%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아이쇼핑'의 급부상 배경에는 기존 드라마에서 쉽게 다루지 않았던 금기적 소재에 대한 과감한 접근이 있다. 불법 입양과 아이 환불 시스템, 인간을 상품처럼 거래하는 설정 등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압도적인 몰입감과 속도감 있는 전개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첫 회부터 치밀하게 구성된 추격전과 반격, 추리 요소가 액션과 스릴러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한 편의 영화 같다", "숨도 못 쉬고 봤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극한의 몰입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자극을 넘어선 사회적 메시지와 윤리적 질문도 주목받는 이유다. '완벽한 아이'만을 추구하는 잔혹한 어른들과 버려진 아이들의 고통, 생존, 복수 등이 깊이 있게 다뤄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사회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원진아, 염정아, 덱스(본명 김진영) 등 출연진의 강렬한 캐릭터 연기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각자의 극단적 인물과 복잡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 몰입감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3회에서는 김아현(원진아)과 동료들이 불법 입양 네트워크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면서 충격에 휩싸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소미(이나은)의 양아버지 한철수(임재명)를 통해 조직 내부 정보에 접근하는 데 성공한 아이들은 곧바로 정현(김진영)과 그 일당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치열한 도주극을 벌인 끝에 위험에서 벗어난 아이들이었지만, 정현은 최시우(강지용) 이외에도 다른 생존자들이 있음을 김세희(염정아)에게 알렸다. 이때 세희는 "살려서 데려와 봐. 어떻게 변했는지 얼굴이나 한번 보자. 날 닮았으려나?"라고 말하며 소름끼치는 웃음을 보여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정현의 추적망을 간신히 빠져나온 아이들은 카드키 속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소미의 양어머니 임경미(배민희)가 치료받고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또다시 조직 구성원들과 마주치게 됐다. 결국 아현과 석수(오승준)는 정현의 손에 붙잡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한편 세희는 영부인(한수연)과 연결된 신비로운 계획에 착수했다. '이상적인 아이'를 만들어내려는 세희가 최고 권력층까지 활용해 어떤 음모를 꾸미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영부인이 세희의 딸(김지안)에게 대리모 역할을 요구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동시에 안겼다.

아이들은 조직원 차량에 추적 장비를 몰래 설치해 세희가 관리하는 비밀 연구 시설의 위치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부부 행세를 하며 해당 시설에 침투한 아현과 석수는 그곳에서 유전적 우수성을 척도로 아이들을 매매하는 참담한 광경을 직접 확인했다.

방송 말미 아현은 아이들이 상품처럼 취급되는 끔찍한 현실 앞에서 무력감에 빠져들었다. 자신 옆을 지나가는 세희의 뒷모습을 응시하는 아현의 날카로운 눈빛은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아이쇼핑'은 카카오웹툰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누적 조회수 5100만 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은 웹툰 '아이쇼핑'은 2017년 SPP 국제 콘텐츠 마켓에서 최고 창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작은 마약, 아동학대, 극단적 폭력 등의 소재로 인해 19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됐으나, 드라마는 더 많은 시청자층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15세 이상 시청가로 제작됐다.

'아이쇼핑' 4회는 오늘(29일) 오후 10시 ENA를 통해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도 동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