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한국서 배달 오토바이는 앞으로 1년간 앞면에 '이것' 붙이게 됩니다
2025-08-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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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앞면에도 드러나게 된 '이것'?!
앞으로 1년간 한국의 배달 오토바이에 특별한 변화가 생긴다?!
오는 10월부터 국토교통부는 영업용 이륜차의 안전운행을 유도하고 교통법규 위반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년간 '전면번호 스티커 부착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당분간 배달 오토바이는 앞면에 전면번호 스티커를 부착하고 도로 위를 달리게 된다.
이륜차에 전면번호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는 후면에만 번호판이 부착돼 있어 시인성이 낮고,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발생 시 차량 식별이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에 국토부는 우선 전면번호 스티커 방식을 도입해 제도화의 실효성을 점검한 뒤, 향후 법제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참여 대상은 서울, 부산, 인천 등 특·광역시 및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11곳의 영업용 이륜차 운전자다. 모집 인원은 총 5000명이며, 8월 1일부터 두 달간 모바일 앱 '위드라이브'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참여자는 '라이딩 가디언즈'로 지정돼 유상운송 공제보험료 1.5% 할인, 엔진오일 무상교환 또는 전기차량 무상점검(1회), 연간 4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전면번호 스티커는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시인성을 고려해 운행 중 식별이 용이한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부착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지역본부 또는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 지정 정비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향후 이륜차 번호판 제도 전반에 걸친 개선안과도 맞닿아 있다. 국토부는 오는 2026년 3월부터 이륜차 번호판 체계를 전국 단위로 통합하고, 번호판 크기도 기존 115mm에서 150mm로 확대할 계획이다. 색상 역시 기존 청색에서 검은색으로 변경된다.
전면번호를 금속판 형태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사고 시 보행자에 대한 2차 피해 가능성과 공기저항 등 안전 우려로 인해 우선 스티커 방식으로 실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범사업은 단순한 행정 조치에 그치지 않는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사업 전·후를 비교해 설문조사, 교통사고 발생 현황, 교통법규 위반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티커 방식의 실효성과 필요성을 검증하고, 재질과 디자인, 운영체계 등을 정비한 뒤 제도화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김홍목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이륜차의 안전운행 문화 확산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새로운 교통안전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이륜차의 교통법규 준수 및 식별력 강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정책 확대 여부에 따라 국내 배달업계 전반에도 적잖은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