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소금·과일서 유해물질 검출… 구매하셨다면 지금 바로 반품하세요
2025-07-30 16:03
add remove print link
중금속과 잔류농약 기준치 초과
수입 가공 소금과 열대과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랑스산 ‘해초 소금’과 베트남산 ‘용과’ 제품에서 각각 중금속과 잔류농약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문제가 된 해초 소금은 경기도 용인시 소재 수입업체 제제파크㈜가 수입·판매한 제품으로 1㎏당 비소가 2.5㎎ 검출돼 기준치(0.5㎎ 이하)를 5배 초과했다. 해당 제품은 2024년 11월 7일 제조된 것으로 포장에는 제조번호 ‘B24312’가 표시돼 있다. 250g 규격으로 유통 중이며 식약처는 즉시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
같은 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가 수입한 베트남산 ‘용과’에서는 살균제로 사용되는 잔류농약 티아벤다졸이 1㎏당 0.11㎎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0.01㎎ 이하)를 10배 넘는 수치다. 해당 제품은 베트남 현지 수출업체 HOANG PHAT FRUIT COMPANY LIMITED에서 수출한 것으로 국내 수입량은 1만 5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두 제품 모두 신속히 회수 조치하고 소비자에게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식품 관련 불법 행위 목격 시 불량식품 신고 전화(1399) 또는 식품안전정보 앱 ‘내손안’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번처럼 유해 물질이 검출된 수입식품의 회수 사례는 여름철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 환경에서는 식품이 쉽게 변질되고 보관 상태에 따라 오히려 유해 성분이 더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 껍질째 섭취하는 과일류는 유통 과정에서의 오염 가능성을 고려해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가능하면 구입 후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공 소금이나 향신료 제품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밀봉 보관해야 하며 개봉 후에는 습기나 벌레 등 외부 오염 요소를 차단할 수 있도록 보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제품 겉면의 원산지, 수입·유통업체명, 제조일자, 유통기한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상태에 의심이 가는 경우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에는 냉장고 온도 유지와 보관 위치도 중요해지기 때문에 제품 특성에 맞는 저장법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